특히 강대국을 상대할때 힘없는 나라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으려면 지도자에게 뭔가 메리트가 있어야 함.
상대적인 국력이 밀려도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만만치않은 내공을 보여주거나...
또는 아웅산수치여사, 만델라급의 국제적 위상을 갖춰서 감히 무시하면 교양없는놈 취급받게 하거나
그런 방법밖에 없음. 아니면 아예 북한, 이란처럼 땡깡을 부리는 수단도 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고...
예를 들면 김대중 前대통령이 그랬음.
각 국가 정상간에는 절대로 먼저 태도에서 밀리는 일이 없어야 하지만, 상대방이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인사라면 얘기가 달라짐.
세계에서 나 이름좀 힘좀 있소 하는 사람들이라도, 국력에 관계없이 위인급 인지도를 갖춘 인물에게는 살짝 접고 들어감.
그게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우도 있고... 교양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그럴수도 있음.
정책적으로 강대국에 어쩔수 없이 뭔가 내줄수는 있어도, 지도자가 무시당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국가위신은 지킬 수 있음.
아니면 국력에 걸맞지 않는 베짱을 갖추어서, 상대로부터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는 경계심을 갖게 해야함.
노무현 前대통령이 그랬음. 적어도 국방과 외교측면에서 다른 대통령과 비교할 때 노무현을 깔수는 없음.
위에는 노무현과 푸틴인거 아실거고, 밑에는... 국가 정상이 갔는데 러시아 장관도 아니고... 차관이 왔음 차관이 !! 아.. 울화통ㅠㅜ
일방적으로 강대국의 제안을 수락할수밖에 없었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남북정세와 경제상황을 이용한 치밀한 수싸움으로
미국을 상대해서 그나마 얻을 건 얻어낸 대통령이었음. (물론 이라크 파병이라는 큰 걸 내주긴 했지만....)
국가 정상간의 외교라는 게 이렇게 중요하고, 국력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위상나 역량이 대단한 영향을 미침.
우리가 아무리 경제성장을 했다고 해도, 상대하는 국가들이 미, 중, 러, 일 등의 초강대국이기 때문에 그런 파워게임에서
끌려가면 국제정세에 대응할 힘이 없어지는 거임.
또한 정상간의 무대에서는 대통령이 혈혈단신 홀로 내던져진 처지라, 개인적인 대처능력이나 순발력이 더욱 중요함.
--------------------------------------------------------------------------------------------------------------
그런데 우리는....
이제 우리 어떠캄? 타임뿐만 아니라 워싱턴포스트, BBC, 슈피겔, 르몽드 등... 거의 전 세계가 우리의 상황을 알고 있음.
일반시민이야 잘 모른다 쳐도 정치 경제 언론 관련 인사들은 다 알고 있을거임. 우리나라가 어떤 인물을 뽑았는지...
일단 외교무대에서 국제적인 위상으로 우리는 점수 깎아먹고 들어갔음.
그 결과로... 상대로부터 국가적인 저력도, 장래성도 의심받게 됨. '쟤네는 왜 저런애를 뽑은거야? 고맙게...'
오바마는 어떻게든 체면이라도 차려줄거니까 걱정이 덜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그렇지 않음.
어떻게든 힘으로 누르려 할테고... 일본은 극수우익이 집권함으로써 앞으로 치열한 외교전쟁이 예고되고 있음.
세계 언론이 앞으로 보여줄 태도도 문제임. 북한의 김정일-김정은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 지도자는 앞으로
세트메뉴로 단골 풍자 소재가 되실거임. 남-북한이 사이좋게 독재자와 그 후손이 같은시대에 집권하는데
이런 재밌는 소재가 어딨음? 박정희-박근혜 세트는 앞으로 북한과 자주 엮여서
그동안 북한과 차별화시켜온 민주국가의 위상이 훼손당할 가능성이 적잖게 있음. 그것도 무자비하게...
그리고 국가간 외교시 협상에서 보여줄 역량은... 하아~ 할말없음.
일단 테이블에 앉게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지도자가 뭘 취하고 뭘 내주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함.
마지막 대선 토론을 보신 분들은 무슨 소리인지 아실 것임.
우리나라 외교... 진짜 걱정이다...
￣￣￣￣￣￣￣￣￣￣￣￣￣￣￣￣￣￣￣￣￣￣￣￣￣￣￣￣￣￣￣￣￣￣￣￣￣￣￣￣￣￣￣￣￣￣￣￣￣￣￣￣￣￣￣￣￣
글은 인터넷 공간에서 자신을 보여주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 블라디미르 수지
저작권자 © 보령시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