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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2병, 혹시 우울증은 아닐까요?
[기고] 중2병, 혹시 우울증은 아닐까요?
  • 한재희 기자
  • 승인 2015.03.2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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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경찰서 정현로 경장

▲ 보령경찰서 정현로 경장
중2병, 요즘 흔히 쓰는 말이다.
중학교 2학년 쯤 되는 나이의 사춘기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인터넷 속어인데, 일본에서 사용되던 것 과는 조금 다르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2학년 청소년들에게서 보여지는 말투나 행동을 하는 것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중2병 때문이라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중2병에 대해서 어른들은 자신들의 세대에서 겪었던 ‘질풍노도의 시기’의 또 다른 형태로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고민 상담을 하는 학생들의 글을 살펴보면 내용들이 범상치 않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중2병은 현대인의 마음의 병인 우울증과 흡사해 이를 두고 해당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중2병인지 아니면 우울증인지를 놓고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진단방법으로 확인 후 더 큰 불안에 빠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자신의 경험과 비추어 단순히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겪는 중2병이라며, 아이들 혼자서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지만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이 우울증이 원인일 경우에는 혼자서 이겨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중2병이든 우울증이든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주위 사람들의 신뢰와 사랑이 이러한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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