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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레저시설’인가?
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레저시설’인가?
  • 양창용
  • 승인 2014.09.30 17:0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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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보령시장님께서 무척 바쁘신 것 같습니다.
9월 27일 토요일에는 천안 두정동에 입점 된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를 다녀오셨고, 만세보령소식지에 ‘화상경마장 유치를 홍보’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끼는 생각은 시장님이 많은 보령시민들의 이야기(화상경마장 반대 의견)를 듣고는 계시구나 하는 것과 유치 신청을 하기 전에 먼저 화상경마장이 갖고 있는 이익과 불이익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하지는 않고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늦게나마 천안화상경마장을 다녀오셨습니다.
시장님께서 화상경마장에 계신 분들이 ‘레저’를 즐기시는지, ‘도박’을 하시는지를 분명히 보셨을 것이고, 화상경마장 주변 상가를 둘러보고 동네경제가 발전하고 있는지, 동네경제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지를 정확히 보고 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보령시와 시장님께서는 화상경마장이 ‘레저시설’이라고 하시면서 왜 이 사업이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라고 하는지, 그리고 ‘보령시민들은 출입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한다는 말씀들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느끼는 생각은 보령시도 이 시설이 ’도박장임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레저시설로 생각한다면, 보령시민들의 출입을 걱정하지는 않았을 테고, 이 사업이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었다고 구차한 핑계를 대지는 않겠죠?

보령시의 주장은 대체로 ‘논리적인 잘못’이 넘칩니다. 레저면 레저라고 계속 주장하던지, 취임하시고 한 달도 안 돼 추진한 화상경마장 사업은 내가 정치적, 행정적 모든 책임을 지고 추진했다고 당당히 주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왜, 시장님이 레저시설로 확신하고 보령시의 발전을 위해 직접 화상경마장을 유치 신청한 일이기 때문이다. 전 시장님이 추진했다고 쳐도 신임 시장은 결정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하고 조사해서 소신 있게 추진해야지, 아무런 조사와 생각 없이 그냥 받아드려야 하겠는가? 더 이상 남에게 그 탓을 돌리지 않는 소신 있는 보령시장님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행정을 계속하면서 4년을 보낼 것인가요?

요즈음 보령에서는 [맹모삼천지교]의 의미를 다시 새겨 보려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도박장 주변에서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의 장래 모습이 걱정이라는 분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어른들 수천명이 주말이면 국가에서 권하는 합법적인 도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교육현장에서는 도박을 나쁜 것이라고 교육할 논리가 있을까요? 어른들은 도박이 합법이고 레저고 오락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은 그 근처에 절대 가지 말고 보지마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이는 어른들의 등 뒤를 보고 자란다”는 말의 의미를 우리 어른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보령시가 ‘만세보령소식지’에 올린 주장에 대해, 우리가 면밀히 조사하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기준으로 말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우리들이 보령시에서 발생했던 일(몇 년 전 성인도박게임이었던 ‘바다이야기의 사례’)과 집중적으로 실태조사를 했던 화상경마장(대전 월평1동, 천안 두정동, 광주광역시 계림동)을 중심으로 함을 밝힙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대천해수욕장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좁은 소견을 밝혀 보겠습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제 생각임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우리들(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실 분은, 현재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저 문석주(hp 010-9008-9447 / E메일 주소:msj615@hanmail.net)에게 연락주시면 정성을 다해 응답하겠습니다.
 

[보령시의 화상경마장 유치 배경]

[1] 대천해수욕장의 상권 활성화
-대천해수욕장 상인 및 관광협회 등 적극 유치 요구
-‘관광특구’지역으로 볼-즐길거리 및 문화레저시설 필요
-다양한 문화 관광시설 유치로 관광객 집객 유도 - 방문객 증가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 및 사계절 관광지로 발전 기대

* 앞에서 본 것처럼 보령시는 화상경마장을 문화레저시설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보령시민들과 보령시 공무원들 모두는 ‘문화레저시설’인 한국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로 달려가 레저를 즐겨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과연 마권장외발매소가 ‘문화레저시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몇 년 전 성인도박게임인 ‘바다이야기’가 보령에 상륙하여 영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바다이야기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단순히 그 곳에 가서 돈을 잃은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대천 어항에 가셔서 수산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세요. 그 때 배들이 바다이야기 때문에 바다로 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즉 바다이야기가 바다를 갈 수 없게 만들어, 배가 바다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이죠. 배를 띄워 바다로 갈 선원이 없어 배가 멈추었답니다. 보령시 관내에서 어업을 통한 매출액이 급감했다는 것이죠. 이런 일이 또다시 벌어질까봐 어업인들이 지금 걱정이 태산입니다.

어업으로 인한 매출액의 급감은 보령시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이런 결과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경험을 이미 했습니다. 또다시 경험해야 하나요? 보령시 어업 매출액이 얼마나 큰지는 보령시가 더 잘 알 것입니다. 그 파급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서도 잘 알 것입니다. 바다이야기에 비하면 화상경마장은 더 많은 피해를 양산할 것은 분명하죠?

* 지역의 노동 생산성이 급락한다는 것입니다. 보령시 전체의 노동 생산성 저하는 결국 지역경제의 파탄으로 귀결된다는 사실입니다.

* 우리들이 면밀하게 답사하고 조사한 세 곳(대전, 천안, 광주)에서 만난 화상경마장 주변의 상인들, 화상경마장에서 일하시는 경비원, 노인들, 공인중개사,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도 ‘화상경마장이 동네상권을 활성화시켜 주었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은 한 명도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대전 월평1동의 주민대책위의 공동대표는 음식점 주인이었고, 천안 두정동의 화상경마장 주변은 식당이 별로 없고, 광주 계림동 화상경마장 주변은 낡은 선술집만이 있었습니다. 광주시청이 옮겨 가면서 구도심으로 전락한 계림동의 선술집들은 화상경마장이 영업하는 금토일에만 문을 열고 나머지 4일은 문도 열지 않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세 곳 화상경마장 주변의 음식점에는 배후지의 주택가나 다른 동네의 사람들이 오지 않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화상경마장 주변은 도박관련 게임장들과 안마시술소들이 증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대천해수욕장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그리고 보령시가 말하는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하려면, 화상경마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대천해수욕장의 멋진 해변을 보면서 잠도 자고 회도 먹어주고 해야 하죠. 그런데 우리가 지켜본 화상경마장 이용객들은 그럴 여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대부분 돈을 잃고 나오는 사람들은 담배를 물고 욕설을 하며 타고 온 자동차를 끌고 어디론가 떠나기 바빴습니다.

- 대천해수욕장 상인 분들 중 화상경마장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화상경마장 몇 곳을 조사해보세요. 여러분들의 힘든 상황을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상경마장은 절대로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생존권적인 문제라면 더욱 면밀하고 깊이 있게 조사하고 예측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쁜 상황으로 달려가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천해수욕장 상인분들이 광주 계림동 화상경마장을 갔다 오신 줄 압니다. 여러분들이 분명히 보았을 것입니다. 그 곳이 과연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 동네라고 보셨습니까?
여러분들이 정확하게 진실된 이야기를 해주시지 않으면 대천해수욕장 내 다른 상인 분들이 엄청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주십시오. 많은 상인 분들이 함께 가셔서 조사하시고 의견을 모아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미분양 택지 분양
-대천해수욕장 3지구 중 지난 2007년 분양을 시작한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분양되지 않고 있는 연수원 부지 4필지 매각(67억3천만원)=보령시 부채 경감에 크게 기여

* 보령시의 화상경마장 유치는 사실 이것 때문이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운운하는 것은 웃기는 명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67억3천만원의 토지 분양을 위해 우리 보령시와 보령시민들이 지불해야 할 막대한 피해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기술했으므로 다시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3] 입지 조건
-주택가 및 시가지 내가 아니며, 통학로.학교정화구역 외지역(약 450M이상 떨어짐)
-해수욕장 중 전국최단 고속도로IC 위치-접근여건 최적
-서해안 고속도로 축 및 서부권에 발매소 전무-목포까지
-이후 설치 시 ‘건전한 복합레저형 롤 모델화’

* 여기서 제가 느끼는 생각은 철저히 ‘한국마사회에서 생각하는 것(수지 분석, 상권분석)’을 그대로 기술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상에 자신들이 돌봐야 할 보령시민의 입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한국마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보령시의 모습이 아닌가요?

* 여기서 분명히 집고 넘어 갈 법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행법 [학교보건법 제6조(정화구역안에서의 금지행위) 중 상대정화구역이 학교로부터 200M로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통과 확률이 매우 높은 개정 추진 법률은 500M로 바꾸어집니다. 학교보건법상의 (7)사행행위장 및 경마장이 500M이내에 설치할 수 없다는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 서중과 해양고로부터 450M 떨어진 화상경마장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 보령시가 보령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인가, 아니면 한국마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자체인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4] 지역주민 혜택
-주변 지역주민 고용창출(200여명/청소, 경비, 발매, 관리 등)
*다만 일부 발매요원 등은 금토일만 근무
*특히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주변환경 정화를 위해 노인들을 채용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제공 및 무료 프로그램 운영
-연례적 기부행사 및 경로잔치, 학자금 지원 등
-도세인 레저세 납부로 우리 시 세수증대(연 약 49억원 추정)

* 사실 한국마사회는 고용하는데 있어, 4대 보험금을 아끼려고 ‘단시간 고용에 관한 법률(주 20시간 이상인 근로자는 4대 보험을 들어주어야 함)에 의한 원칙을 벗어난 고용(주 16시간 근무)을 하고 있습니다. 화상경마장을 개장하는 금토일 3일 동안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많이 일하는 사람들은 주 2일만 일합니다. 그래서 화상경마장에서 일하는 노인분들, 젊은 청년, 젊은 여성들은 그냥 ’알바‘라고 말하더군요. 이것을 고용창출이라고 말하는 모양새가 좀 그렇습니다.

노인 어르신들은 대부분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를 줍는 일을 합니다. 젊은 청년들은 안내를 맡고 있고, 젊은 여성들은 마권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비와 청소는 용역회사에서 관리합니다.

* 지역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이유(개장하지 않는 요일 동안)는 마사회의 전략이 숨어 있다고 말해 주더군요. 그 지역 사람들이 자주 화상경마장을 이용하면서 화상경마장을 친숙하게 생각하게 만듦으로서 이후 고객이 될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라는 것과 마치 마사회가 지역에 공헌하는 이미지를 창출한다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합레저형으로 변모이유 입니다.

* 지자체의 세수 증대라고 하는 것의 진실을 잘 보아야 합니다. 보령시에서 말하는 세수 확보 추정액 49억원이 들어오려면, 년 매출 총액이 1,800억원 정도인데, 환급금액(73%/1,314억원)을 제외하고 난 마사회 이익금(27%/486억원)으로 거두어 간다. 총매출액의 10%가 레저세(도세, 10%/180억원)로 충청남도로 가서 보령시(27.5%/49억5천만원)가 배당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마사회가 얻는 이익금(즉 화상경마장 이용객이 잃는 돈-486억원)은 보령시민과 타 지역 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화상경마장이 입점한 지역민이 이용하는 확률은 평균 40%~60% 정도였다. 평균치인 50%를 기준했을 때, 보령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금액은 243억원이 매년 빠져 나간다는 결론이다.

-년 243억원을 잃어버리고 49억원을 세수로 확보하는 것이 지역경제의 성장인가? 이것은 앞서 말한 지역 노동 생산성의 저하와 그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액을 포함시키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화상경마장 이용객이 보령시에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이미 앞에서 말한 것처럼 ‘조사 지역민들의 이야기처럼 거의 공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이들은 화상경마장에 왔다가 담배꽁초만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거의 공헌하지 않는다는 결론입니다.

* 화상경마장이 입점하면 거의 동시에 ‘도박관련 사업장(불법성인 게임랜드, 사설경마게임장, 성인pc방 등)과 유흥업소(안마시술소 등)들이 들어옵니다. 이런 시설들이 많이 들어온 동네가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는 분명하죠. 우범지역으로 변모하고, 일반 시민들이 찾아가지 않는 동네가 됩니다. 대천해수욕장이 이런 지역으로 변모하길 원하는가요? 또한 화상경마장 주변은 싸움과 강도, 절도가 증가합니다. 시민들의 치안과 안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 연구 결과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화상경마장의 도박 중독율은 다른 사행사업에 비해 월등히(약3배) 높습니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가정파괴는 또 다른 문제(결손가정 아이들의 문제, 범죄자로 전락할 가능성 증대 등)를 지속적으로 유발시킨다는 사실입니다.

-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라나는 보령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교육환경의 심각한 문제를 필연적으로 동반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보령시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이지요.

보령시가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근거를 몇가지 제시했습니다.(대부분은 앞에서 말씀드렸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하지 않은 내용 하나만 거론하겠습니다.
*(보령시 주장) “최근 민원 발생 지역인 서울 용산과 대전 월평동의 화상경마장은 도심 내에 위치함으로써 주차난, 교통난, 학교 근처로 인한 교육환경 저해 때문인데, 보령시가 추진하는 화상경마장은 대천해수욕장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라는 주장입니다.

* 보령시는 어떻게든 화상경마장 유치를 합리화 하고,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막아보려고 노력합니다.

위의 보령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죠. 주차난, 교통난 등은 일부분이지 전체가 전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반대 이유는 교육환경의 문제, 도박 중독을 권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 지역경제의 심각한 문제로 폐쇄와 외곽으로의 이전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전을 주장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폐쇄를 원하지만 관철시키기에는 힘에 겨워 어쩔 수 없이 이전이라도 해달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화상경마장의 입점 예정 지역은 서중과 해양고로부터 4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서중과 해양고 바로 옆에 청파초등학교가 또한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화상경마장을 현장에서 답사하고 조사하고, 많은 화상경마장에 대한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서 내린 결론들입니다. (이 내용에 대한 의문이나 반론을 제기 하실 분들께서는 저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 대천해수욕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 좁은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김동일 시장님에게 몇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1. 전 시장님의 보령시 부채 탕감 시정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아 주십시오.
전 시장님의 중요 정책이 부채 탕감이었습니다. 이 정책은 한편으로는 장점도 있겠지만, 새로운 투자를 통한 세수입의 증대 효과면에서는 단점을 보일 수밖에 없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의 현재 상황은 보령시의 재정적인 투자가 시급한 현실입니다.

2. 대천해수욕장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이 수립’되어야만 합니다. 다변화한 관광 휴양의 변화는 시대 흐름입니다. 이것으로 인한 대천해수욕장의 피해는 비껴 갈 수 없는 일이지요. 또한 대천해수욕장의 여러 가지 나쁜 이미지와 현황(바가지요금, 난 개발로 인한 좋은 경관 파괴, 너무 넓은 토지 개발로 인한 치열한 경쟁, 청소년 위주의 관광지로 변모, 높은 지가 상승 등)이 지금의 대천해수욕장의 본모습입니다. 이러한 제반 문제들을 중장기적으로 해소하면서 옛날의 풍요로움을 찾아 가야 합니다.

먼저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보지 마시고, 가족 관광객들이 마음편히 찾아와서 쉴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해야 하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다른 관광지보다 정성을 다하는 대천해수욕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옛날처럼 좋은 해변 하나로 관광객을 기다리는 시대는 20여년 전에 지났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가까운 동네마다 올레길, 다양한 축제, 편리한 휴양시설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 보령시 관계자와 대천해수욕장 주민들, 외부 전문가들, 보령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대천해수욕장 중장기 발전계획’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조급하게 다가가는 것을 피하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입니다.

* 저는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했으면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으로 관광객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전국 단위로 활동하는 많은 동호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타’와 같은 기반시설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무료로 임대해주면 찾아오는 각 종 동호회는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생각의 요점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공급을 만들어 놓는 전략입니다.

* 우리 보령시에는 좋은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도서가 있습니다. 올 해는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도서 관광객이 줄었지만, 앞으로의 추세는 도서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대천해수욕장과 도서를 연결해서 ‘치유관광’의 전략을 찾을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보령시의 좋은 명소를 잇는 관광패키지 상품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좋은 자연경관을 유지하면서 관광 상품화하는 전략을 수립하면, 보령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지역입니다.

* 대천해수욕장 상인 분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절실합니다. 그 옛날 여름 한철 벌어 1년을 낸다는 경험에서 빨리 벗어나, 다른 관광지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해결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에 걸쳐 만들어진 대천해수욕장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해소하지 않고는 답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보령시민들이 찾아가지 않는 대천해수욕장이 가장 큰 문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보령시민들이 손님들을 모시고 찾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의 몫일 겁니다.

* ‘머드축제에 보령시민은 없다’라고 자주 듣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의 가장 큰 행사는 머드축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축제에 그 지역 사람들은 없습니다. 원래 지역축제는 그 지역민들의 오랜 전통적인 축제가 전국화, 세계화 하는 가정으로 발전합니다. 그런데 우리 머드축제는 철저히 외부 사람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축제입니다. 이 머드축제가 우리 보령시에 얼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이 머드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그것은 머드축제가 지역민들과의 밀착도나 지역민의 애정이 별로 없는 보령시만의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예산이 없으면 머드축제는 사라질 겁니다.

전 머드축제가 새롭게 변화하길 원합니다.
보령시가 갖고 있는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축제 형식이길 원합니다.
아직도 전해 내려오는 풍어제나 다양한 보령지역 전통 문화를 축제 기간에 보여준다면, 고유한 지역 전통 문화가 유지될 것이고, 해당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머드축제를 자신들의 축제로 인식할 것이고, 찾아오는 관광객도 색다른 경험과 우리 전통문화를 가까이서 접하는 체험을 즐거워 할 것입니다. 늘 TV만 틀면 볼 수 있는 연예인 중심의 행사는 방송국의 필요성에 맡기고, 우리 보령시의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이 보령시민들의 해수욕장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대천해수욕장의 상권도 살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우리는 ‘보령시의 화상경마장 유치 문제’에 대해 많은 조사와 현장을 찾아가 답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령시의 주장에 대한 잘못된 근거를 비판하고 철회를 위한 제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보령시민들께서 우리의 뜻에 동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시민들께서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찬성하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분들과 대화하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우리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찬성하는 보령시와 찬성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했습니다. 또한 보령시와 찬성 시민들에게 함께 현장에 가서 조사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보령시와 대천해수욕장 내의 찬성 시민들께서는 현장에 함께 갈 필요가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우리는 보령시와 화상경마장 유치 찬성 시민분들께 간곡히 요청합니다.
하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합시다.

하나, 보령시 관계자분들과 찬성하는 시민들, 현장을 함께 가서 보고 싶은 시민들 그리고 우리들이 모두 현장에 가서 세밀하게 답사하길 요청합니다. 사실 화상경마장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를 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화상경마장을 가서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 화상경마장 유치를 찬성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우리는 찬성하시는 그 어떤 분들에게 조금의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주장을 하시는 분들에게 절대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조사를 통한 근거 있는 주장을 할 뿐입니다. 여러분들도 우리처럼 여러분들의 뜻을 보령시민들께 전하십시오. 그에 대한 판단은 보령시민들께서 하실 겁니다. 우리는 보령시민들의 뜻에 따를 것입니다.

* 화상경마장 유치를 찬성하시는 여러분! 여러분도 우리처럼 현장을 조사하시던지, 화상경마장 유치가 대천해수욕장의 발전과 보령시의 발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우리만큼의 근거를 제시하시면서 보령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이런 모습이 민주시민의 모습이고 더 나은 보령시 건설의 방향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언제든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대화를 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세 가지만 말씀드리고 정리하겠습니다.

하나. 제가 현재 ‘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활동합니다. 따라서 도박장 반대 활동에 따른 대부분의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화상경마장에 관한 제반 일들에 대해서 저와 이야기하고 저에게 문의해주십시오.

하나. 우리가 화상경마도박장에 관한 조사와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찬성 주민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리고 한국마사회의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의 화상경마장 입점 계획은 전적으로 한국마사회에서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우리 보령시민들과 보령시장, 보령시가 더 철저히 조사하고 현명한 선택을 다시 해야만 합니다.

하나. 한국마사회에서 몇 개의 지역에 화상경마장을 개장하려다가 그 지역 시민들과 정치권에 의해 무산된 지역들이 있습니다.
전라도 순천은 시장까지도 반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역으로 거센 압력을 이겨내고 철회시켰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도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화상경마장을 막아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와 청주시, 제천에서도 막아냈습니다.

왜 이들 지역에서 화상경마장 입점을 막아냈겠습니까?
순천에서는 살인과 구속된 사람들이 나올 정도로 극렬하게 싸웠다고 합니다. 보령시의 주장처럼, 화상경마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면 대한민국 어디서든 유치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들 지역사람들이 단순히 교통난, 교육의 문제, 도덕의 문제로 반대했겠습니까? 경제가 가장 우선시되는 세상에서 교통의 문제, 교육의 문제, 도덕가치의 문제가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런 문제로 극렬한 반대를 하지는 않습니다. 바로 지역경제가 무너지기 때문에 반대를 하고 처참한 싸움을 했던 것입니다.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가정파괴, 범죄 증가, 주거환경 파괴, 교육환경 파괴 등 종합적인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문제덩어리이기 때문에 적극 반대한 것입니다.

우리 보령시가 타 지역 사례에 대한 반면교사를 무시하고 계속 추진한다면, 우리 보령시는 희망이 없는 무식한 지역일 것입니다.

 


2014년 9월 30일

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문석주

 

* 위의 내용은 분명히 우리들의 주장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의 의사를 분명히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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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ㅎ ㅎ 2014-10-01 14:03:25
삿다 하시는분이 경마장을 도박장이라 반대하실라면
먼저 나도 삿다 해보니 도박 나쁘더라 이렇게 말해야하지 않나요
아이들 교육환경 말하기전에 ㅎ ㅎ ㅎ
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보다행동 2014-10-01 12:41:36
도박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합니다
도박안하겟다고 해도 또 하는게 도박입니다
삿다도박하는 사람이 경마장을 도박장이라고 하는 건
언어도단 이라고 봅니다
개눈에는 다 개판으로 보이는 법이지요
경마장을 도박장이라면 당연히 반대해야죠
좀 다른 시각으로 보시지요
삿다하시는 분들에게는 당연 도박판으로 보이겟지만 ㅎ ㅎ

옳은말씀 2014-10-01 11:48:23
화상경마장 들어오면 삿다 바둑이판은 보령에서 끝장입니다
끝까지 반대해야합니다

남의얘기 2014-10-01 08:40:52
찬성하시는 어떤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고 했나요? 자신들의 얘기는 논리적이고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귀를 막고 듣는 분들이란 생각을 떨칠수가 없군요. 찬성하든 안하든 대천중 학부모들에게 보령시민대책위원회라는 단체의 분들은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학교에 가서 학업에 열중해야 할 아이들에게 어떤 짓을 하셨는지 혹시 모르시는건 아닌지요? 혹시 모르시기에 어떤시민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신건가요? 전 학부모로써 정의의 탈을 쓴 당신들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2014-10-01 00:03:54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대천해수욕장 3차 개발지구의 호텔용토지(약2만5천평토지, 분양가 약500억)를 매입하여 호텔과 컨벤션 그리고 유원시설을 하려고 합니다.그러기에는 상당한 투자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투자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년간1천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 2.보령머드축제의 본고장 3.독점적인 시장구성가능 4.보령시의 적극적인 지원 5. 해양관광의 메카 6. 서해안 해양관광의 중심 7. 인근에 대형주차장 인접..

그런데말입니다. 화상경마장이 설치되면 주말3일동안 주차장을 모두 사용함으로 공간이용의 용이점이 사라짐으로 투자불가하다는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