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9:10 (금)
보령해경, 해양사고 예방위해 충남 낚시어선 협회와 머리 맞대
보령해경, 해양사고 예방위해 충남 낚시어선 협회와 머리 맞대
  • 문상준 취재본부장
  • 승인 2021.08.24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명확한 출항통제·안전통제 대상 확대 요구, 과속단속 탄력적 운영 등 다양한 의견 주고받아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가을철 성수기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낚시어선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간담회를 실시해 실질적인 낚시어선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보령해경 관할구역인 보령·홍성·서천의 주요 항포구에서는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되는 9월부터, 11월까지는 바다낚시 활동이 크게 증가해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 2020년 9월 ~ 11월 보령해경 관내 낚시어선 출항현황 22,357척 384,360명

이러한 안전관리 요구에 발맞춰 성수기 도래 전 지난 23일 보령해양경찰서 주관으로 보령시·충남 낚시어선 협회원 30여명과 사고예방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 됐다. 또한 코로나 19 감염예방을 위해 손소독·발열체크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하에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는 하태영 서장이 직접 참석해 낚시어선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행 제도에 개선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 졌다.

▼ 시계 불량 출항통제 기준 개선필요

낚시어선 출항지 기준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하게 되면 해양경찰에서 출항통제를 하게 되는데 안개는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출항지 마다 안개의 정도가 다르며 경찰관의 주관에 따라 판단이 틀려질 수 있기 때문에 각 항포구의 특성에 맞게 출항 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성원 교통레저계장은 “관련법령에 의해 승객·선박의 안전을 위해 안개 등으로 시계가 1㎞이내인 경우 불가피 하게 해양경찰에서 출항통제를 하게 된다”며 “출항통제 기준에 대하여 명확하고 낚시어선업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영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과속은 낚시어선만의 문제인가?

“과속운항에 대한 질타와 문책이 낚시어선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수상레저기구, 조업선 등 운항선박에 대해서도 과속운항 단속이 분명히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박성원 교통레저계장은“경비함정과 파출소에서는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선박에 대해 모니터링 중으로 속력 제한구역에서 레저보트 등 같은 기타 선종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을 진행중으로 위반 시 엄중한 법집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력제한구간 탄력적인 운영 요구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해상에 속력제한 구역을 설정하는 정책에 대하여 공감하지만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는 주간이나 선박 교통량이 지이 않은 시간에 대하여는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태영 서장은 “속력제한에 대한 취지가 사고예방에 있는 만큼 교통량이 많고 위험성이 높은 시간대 선별적 단속방안에 대하여도 신중히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 수상레저기구 안전통제 더 적극적으로 해야

낚시어선업자는 새벽녘 승객들을 태우고 출항하는데 같은 시간 작고 기동성 좋은 모터보트와 같은 수상레저기구 수십 여척이 동시다발적으로 출항해 낚시어선·모터보트가 서로 얽혀 위험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수상레저기구 또한 대한 안전통제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보령해경에서는 “근거리에서 활동하는 레저기구는 출항신고의 의무가 없어 직접적으로 안전통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근거리에서 활동하는 수상레저기구 조종자들도 출항신고를 할 수 있도록 ‘근거리수상신고제’를 도입했다”

“현장 경찰관들도 레저보트의 순차적 출항을 지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레저활동자가 증가하는 만큼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강구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해양쓰레기로 인한 추진기 고장문제, 야간낚시영업 허용 여부 등 다양한 건의사항과 질의가 오가며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성공적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하태영 서장은 “형식적이고 일회성에 멈추는 간담회가 아닌 생산적이고 결론을 도출하는 간담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해양경찰은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 각종 해양사고 예방 ‧ 대응 활동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