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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
사람 관계
  • 양창용
  • 승인 2019.07.1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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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전.보령시장
이시우 전.보령시장
이시우 전.보령시장

어느 날, 고흐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한 사람이 물건을 포장하는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그 사람의 가슴에는 포장용 천으로 사용했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천에 새겨진 글자 때문이었습니다. 

 

‘Breakable'(잘 깨짐)  

 

그 문구를 보며 고흐는 자신의 무릎을 쳤습니다.  

 

“아하! 사람은 깨지기 쉬운 존재로구나!”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다시 보았는데, 그의 등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Be Careful'(취급 주의)  

 

고흐는 등에 새겨진 글을 보고 다시 한 번 무릎을 두드렸습니다. “맞아,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입니다. 유리병은 쉽게 깨지고 한 번 깨지면 못 쓰게 됩니다. 그리고 깨진 조각은 사람을 다치게도 합니다.  

 

그러나 이 유리병보다도 더 약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온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깨지고 서운한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상처 입은 마음은 깨진 유리 조각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관계도 마음처럼 약하기 때문에 유리병처럼 쉽게 깨지고 상처를 입습니다.  

 

절대 깨지지 않는 관계란 없습니다. 

그리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한 번 놓치면 떨어져서 깨지는 유리병처럼 조심하지 않으면 쉬이 깨지는 것이 우리들의 관계입니다. 

 

‘Breakable, 

'Be Careful' 

잊지 마세요. 

마음도 관계도 잘 깨집니다! 

 

-김홍식의 ‘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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