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병에 4천원인데 저물가라고?
소주 한병에 4천원인데 저물가라고?
  • 양창용
  • 승인 2019.07.10 09: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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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무현 대통령과 소통하며 좋은 사회를 꿈꾸고
그분이 뿌리 깊은 청년이라 말했던 사람. 경제를 공부하고
사건이 담고 있는 숨은 경제적 파장을 생각하는 대천신협 과장 박종훈입니다.
박종훈 대천신협 대천지점장
박종훈 대천신협 대천지점장

시장을 가보면 오늘도 어제와 다른 채소 가격에 헉 소리가 나고, 치킨 한 마리가 2만원이 넘고, 소주 한 병이 이젠 4천원인데 저물가라니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건 물가 지표가 제대로 반영이 되는건가? 그럼 그 원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위 표는 우리가 느끼는 물가 상승과 지표로 확인되는 실제 물가 상승의 괴리에 대해 파악하기 좋은 표다..

통계청에서 2019년 6월 발표한 소비자 물가 지표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 전월 대비 0.2%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지표를 보면 가장 상승률이 높은 항목이 농축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전기.수도.가스요금이다. 세 번째 품목이 택시비 등 서비스 요금이고 상대적으로 생활에 밀접도가 덜한 공업제품은 상승률이 없다.

분석해보면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품목들의 물가 상승이 높았고, 사용 빈도가 낮은 품목들의 물가 상승률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서민들은 물가 상승이 높다고 느끼고, 실제 지표는 다른 항목에서 평균을 낮추고 있으니 물가 상승이 생각보다 낮게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핸드폰으로 예를 들어보자. 최신 핸드폰이 출시되면 가격이 상승하니 당연히 물가 상승으로 우린 생각하지만, 실제는 없던 제품이 출시되니 새로운 물가가 탄생하는거지 물가 상승이 되는 건 아니고 오히려 기존 구형 핸드폰의 가격이 하락하니 물가 상승을 낮추는 효과만이 있다. 갤럭시 제품인데 뉴갤럭시 핸드폰을 출시하면, 뉴갤럭시 핸드폰은 물가 상승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 갤럭시 핸드폰은 신제품 출시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형이 되어 엄청나게 낮아진 가격에 의해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체감물가와 지표 물가 괴리의 중요 요인은 가중치를 둘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느끼는 체감물가인 농축수산물의 가중치는 77.1에 불과하고, 사용빈도가 가장 낮은 공업제품은 333.1로 4.3배의 가중치를 갖고 있다. 그러니 쌀 가격 상승, 당근값 상승의 효과보다 남자 학생복 하락의 효과가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우린 가격이 오른 품목은 신경이 더 가지만, 가격이 내린 상품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덜하는 편이다. 요즘 양파 가격이 폭락했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지만, 솔직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오른 쌀 가격 및 소주 가격 인상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감정이 오른 품목에 더 심리적 가중치를 두게 되고 실제보다 물가 상승이 더 상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참고로 2019년 6월 세부 품목 물가 등락폭을 나타낸 표다. 이를 참고하여 이번 달 어떤 품목의 물가가 상승했는지 참고하기 바란다.


2000년 노무현 대통령과 소통하며 좋은 사회를 꿈꾸고 그분이 뿌리 깊은 청년이라 말했던 사람. 경제를 공부하고 사건이 담고 있는 숨은 경제적 파장을 생각하는 대천신협 과장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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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2019-07-11 08:58:05
박종훈님은 보령보다는 서울에 진출해야 할 인물 같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글로 나타내기란 쉬운 작업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07-10 15:21:51
기자님 감사합니다

대천초 에어컨 나와요

사회의. 빛과 소금역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