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며 화장하던 부인이 갑자기 흐느끼며 울고 있는 모습에 남편이 놀라서 물었다.
"아니, 갑자기 왜 우는겨?"
아내는 서럽게 말했다.
"나이가 드니 내 얼굴이 쭈굴쭈굴 말이 아니군요.
이렇게 징그럽게 늙어 가는 걸 보니 슬퍼서 눈물이 나와요."
남편이 말했다.
“당신이야, 거울 볼 때만 당신 얼굴을 보지만,
그 얼굴 늘 보는 나는 어떻겠소...?
참고 있는 나를 생각해서라도 당신이 참구려...”
남편이라는 존재
늦으면 궁금하고...
옆에 있으면 답답하고...
오자마자 자면 섭섭하고...
누워서 뒹굴 거리면 짜증나고...
말 걸면 귀잖고...
말 안 걸면 기분 나쁘고...
누워 있으면 나가라고 하고 싶고...
나가 있으면 신경 쓰이고...
늦게 들어오면 열 받고...
일찍 들어오면 괜히 불편하고...
아주 이상하고 무척 미스터리 한 존재.....????
저작권자 © 보령시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