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 경무계장 표영국
구시 냇갈~4계
봄
징검다리 건너
간사지 뚝배미
뽀얀 애기 속살같은
삐비 뽑아
한움쿰 입에넣고
허기를 채우던
여름
물장구 치고
진흙 미끄럼 타다가
짠물에 코박고
슬금슬금
황발이, 능쟁이 잡다
손가락 물려
발 동동 구르던
가을
냇갈 건너 논두렁이
숭숭 구멍 살피며
미꾸리 찾아 삼만리
채 피우지않은
갈대꽃 뽑아
빗자루 만들던
겨울
쎈바람 불어오는
하천 뚝
가오리, 방패연 날리다
밀물에 쩍! 쩍!
갈라진 얼음배 놀이
홀딱 젖은 몸
쥐불놓아 말리다
구멍 난 나이롱 양말
엄마에게 들켜 혼쭐나던
눈 감으면
갯내음 담은 추억이
밀물타고 왔다
썰물 되어
빠져 가는 곳
그 곳에 짠물같던
옛 이야기들이
민물과 함께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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