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구시 냇갈~4계
[時]구시 냇갈~4계
  • 양창용 기자
  • 승인 2017.10.3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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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경찰서 경무계장 표영국
▲ 보령경찰서 경무계장 표 영 국

구시 냇갈~4계

 

징검다리 건너

간사지 뚝배미

뽀얀 애기 속살같은

삐비 뽑아

한움쿰 입에넣고

허기를 채우던

 

여름

물장구 치고

진흙 미끄럼 타다가

짠물에 코박고

슬금슬금

황발이, 능쟁이 잡다

손가락 물려

발 동동 구르던

 

가을

냇갈 건너 논두렁이

숭숭 구멍 살피며

미꾸리 찾아 삼만리

채 피우지않은

갈대꽃 뽑아

빗자루 만들던

 

겨울

쎈바람 불어오는

하천 뚝

가오리, 방패연 날리다

밀물에 쩍! 쩍!

갈라진 얼음배 놀이

홀딱 젖은 몸

쥐불놓아 말리다

구멍  난 나이롱 양말

엄마에게 들켜 혼쭐나던

 

눈 감으면

갯내음 담은 추억이

밀물타고 왔다

썰물 되어

빠져 가는 곳

 

그 곳에 짠물같던

옛 이야기들이

민물과 함께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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