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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대천동-죽정동 간 도로개설공사에 관하여
[특별기고]대천동-죽정동 간 도로개설공사에 관하여
  • 양창용 기자
  • 승인 2016.11.06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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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경제혁신연구소 대표 김기호(전 보령시장후보)

보령경제혁신연구소 대표 김기호(전 보령시장후보)
죽정동 교통체증 문제해결과 구도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천동-죽정동 간 도로개설공사는 조속히 착공되어야 한다.

대천-죽정 간 도로개설 문제는 죽정동 주민들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오랜 숙원사업이다. 그로인해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 즈음 필자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죽정동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구도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천-죽정 간 도로개설을 공약한바 있다. 이에 보령시장은 봉황산터널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했다.

그렇지만 사업추진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었다. 공사 시행 계획에 앞서 주민들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여론수렴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없이 보령시는 대천동-죽정동 간의 도로개설 기본설계를 도로폭 4차선 12m, 터널 210m, 총연장 620m를 총사업비 93여억 원 투입하여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죽정동 유성 2차 아파트 앞 지점부터 대천동 파레스여관 삼거리(대천여중 포함)까지 신도로 착공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한 후에 주민설명회를 했다.

▲ 주민설명회 사용했던 대천·죽정 간 도로개설공사 비교노선도

주민설명회 결과 대천여중학생을 비롯한 학부모, 교사, 동창회 등은 학교운동장을 관통하는 도로개설은 교육환경을 해치고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어린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천1터널 공사를 즉각 철회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 하고 동대동 원형로타리에서 1,300여명의 규탄집회를 계획했다.

이에 보령시장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대천여중을 관통하는 계획안을 수정하여 대천여중 부지를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대천동-죽정동 간 도로개설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은 충분한 현장 검토와 도로개설에 따른 학교, 학부모, 지역주민 등의 동의 없이, 탁상공론식으로 기본 용역조사만을 토대로 추진을 하다 보니, 문제점이 발견되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보령시는 대천여중 부지를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대신 원형로타리를 설치하는 것으로 수정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시는 향후 도로개설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여 필요성 및 당위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안을 변경하여 대천여중 옆으로 사업을 할 경우 추가 보상비 등 건설비가 증액될 것이며 모양새도 변형된 도로가 개설될 것이다.

또한 대천여중 앞 도로개설에 학교 부지가 포함되지 않는 다고 하여도 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학교 근처이므로 학생들의 안전에 위험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도로개설로 인한 문제점을 줄이는 방안으로, 기존 1안이 아닌 2안 (한전사택-봉산4길 대승사 옆)으로 변경하는 것이 안전문제를 해소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다.

보령시는 2안으로 추진 할 경우 주택밀집지역이 포함되어 사업비가 더 든다고 하지만, 시민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장의 사업비에 급급한 근시안적인 계획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계획으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시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죽정동 한전사택은 준공된 지 오래된 주택으로서 향후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보령시는 신설될 도로 주변의 상황을 세부적으로 검토하여 중부발전 본사와 협력하여 도로연결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고층의 한전사택을 신축하는 방안도 적극 논의해 볼 문제이다.

대천동-죽정동 간 도로개설은 100년을 내다보는 사업으로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중요한 현안이며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보령시는 문제가 된 사업 추진에 시간을 끌며 민심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주민의 생활 편리성과 경제적인 효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시계획위원회의 절차를 밟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정치란, 민중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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