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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범죄!! 우리 스스로 예방하자.
성폭력범죄!! 우리 스스로 예방하자.
  • 한재희 기자
  • 승인 2016.02.1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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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경찰서 수사과 경사 이수진

▲ 보령경찰서 수사과 경사 이수진
성폭력이라고 하면 흔히들 성폭행이라고 돌려 말하는 ‘강간’이나 ‘강제추행’과 같은 신체적인 폭력을 떠올리지만 오늘날 성폭력은 신체적인 폭력이나 법률상 범죄에 한정하지 않고 언어적 폭력 등 정신적 폭력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는 행위라 하더라도 성폭력이 될 수 있고, 반드시 폭행이나 협박과 같은 물리적인 강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성폭력은 타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라고 보아야 한다.

기존 성폭력범죄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성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이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을 위하여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각종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현 정부 또한 성폭력범죄를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아야 할 4대 사회악으로 꼽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1차 피해는 물론 피해자의 가족이나 사회에 미치는 2차, 3차 피해 등 성폭력 사건의 사회적 파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이러한 성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숙지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함께하는 사람이 인격과 존엄성을 가진 자율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
둘째, 타인의 외모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상대방을 성적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대상화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이성과 동성의 구분 없이 신체접촉을 자제하고,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의사를 묻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넷째, 상대방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의사결정 결과를 존중하고 명시적인 거부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침묵을 긍정과 동의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에게 육체적·정신적으로 평생 극복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는다. 범죄는 나날이 잔혹해지고 흉포해지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들이 받고 있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사회적·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과 제도개선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예방수칙을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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