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한국마사회의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이 이번 주말 개장을 강행한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개장이 논란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겨레>가 한국마사회 등을 취재한 결과, 용산 화상경마장이 9일 마권 판매를 목표로 개장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6월30일 시범개장을 하고 건물 일부만 개방했던 용산 화상경마장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박기성 한국마사회 지역상생사업본부장은 “마사회 실무자 선에서 9일 개장이 어떤가 하고 알아보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아니다. 결정된다고 해도 (언론을 대상으로)보도자료는 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영업 개시 이틀 전에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와 국무총리실에 통보하면 되기 때문에, 7일께나 되어야 개장 여부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마사회는 2013년 서울 용산역 부근에 있던 옛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쇄한 뒤, 서울 한강로3가 용산전자랜드 근처에 새 부지를 마련해 지상 18층 규모의 새 용산 화상경마장을 확장·이전했다. 그러나 학교밀집구역으로 화상경마장이 옮겨 오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용산 화상경마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까지 꾸려지는 등 거센 반대 여론이 이어졌다. 그 뒤 용산 화상경마장을 확장·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 회원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2013년 12월 한국마사회 회장에 취임한 뒤 개장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장에 따른 주민들과의 갈등 가능성을 묻자 박 본부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반대세력이 있고, 찬성주민이 있는건데 우리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무부처에)그냥 통보만 하고 발권하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 화상경마장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억지 논리입니다.
무조건 반대 만 하는 자들은 보령을 떠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