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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2월, 다시 불러보는 김광제지사와 우리땅 독도!
[기고문] 2월, 다시 불러보는 김광제지사와 우리땅 독도!
  • 한재희 기자
  • 승인 2014.02.15 23: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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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지사김광제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채준병

"독도의 날"은 경술국치 100년이 되던 2010년에 대한제국 고종이 칙령 제41호를 통해 1900년 10월 25일부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선포되었다.

그러나 일본이 또 다시 독도 도발에 나섰다. 최근 일본 정부가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일본의 억지주장)'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관급 정부 인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 현으로 편입 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2005년 3월 16일에 시마네 현이 지정한 날이다.

1905년은 일본제국주의의 손길이 조선의 전체 국토와 국민을 유린하던 시기가 아니던가?

2차 세계대전의 책임있는 패전국으로서 적극적인 반성과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은 일본은 참으로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가지지 못한 안타까운 국가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도발과 역사왜곡을 스스럼없이 자행하고 있는 일본을 바라보면서 패망의 기로에서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우리고장 웅천 출신의 선각자 "독립지사 김광제"를 불러본다.

김광제는 일제의 차관으로 인해 망국의 기로에 놓였던 1907년 1월 29일 대구광문사 문회에서 대구의 거상 서상돈 등과 함께 "국채보상운동발기문"을 발표하고, 동년 2월 21일 대한매일신문에 그 취지문을 발표하면서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만들어가게 된다.

김광제지사는 발기문에서 "2천만 국민이 단연(斷煙)을 통해 일본의 차관 1천3백만원을 갚는 것이 일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일이며, 본인부터 흡연의 도구를 파쇄할 것이고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사람의 노예가 되는 마음으로 혈누(血淚, 피눈물)로써 호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국채보상운동은 위로는 고종황제로부터 아래로는 기생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했던, 어머니의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라"는 말씀을 가슴에 안았던 안중근의사도 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했으며 또 중심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조직적인 방해로 결국 성공하지는 못하지만,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전체국민의 적극적인 구국운동정신은 이후 1919년 3ㆍ1만세운동의 근간이 되었고, 1960년대 이후 근대화 국민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으로, 1997년 IMF시절 금모으기 국민운동으로 승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ㆍ출판ㆍ교육ㆍ의병활동 등 구국활동의 일선에 있던 김광제지사는 스스로를 동양의 아들(東洋子)이라 일컬으며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이끌게 됐다. 그런 결과로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로 전국적인 명성과 함께 근현대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또 취지문의 발표일인 매년 2월 21일 대구에서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리고 있고 국채보상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김광제ㆍ서상돈지사의 흉상, 국채보상로 등 다양한 역사시설과 자료 등을 갖추게 되었고, 일부 대구시민들은 아직도 김광제지사가 대구의 역사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아쉬움에 우리지역에서도 "김광제지사 기념사업회"가 발족해 지사의 구국정신선양을 위해 홍보ㆍ추모ㆍ자료발굴ㆍ흉상건립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아직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매년 2월 나라사랑을 되새기고 있다. 김광제지사의 국채보상운동 발기문발표(1월29일), 안중근의사 사형선고(2월14일), 국채보상운동취지문발표(2월21일), 그리고 독도문제...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이라 주장하는 2월 22일에 하루앞서 21일은 조선의 온 백성이 "나랏빚을 갚고자 했던 국채보상운동 취지문이 대한매일신보에 공표된 날"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말고 다시한번 나라사랑 정신을 가다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보령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하는 "보령사람 김광제지사"를 다시 한번 불러본다.

반가운 일은 우리고장 보령에도 역사문화의 산실인 "보령문화의 전당"이 최근 문을 열고 다양한 역사ㆍ문화ㆍ인물 등 자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갯벌생태관과 특별기획실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또한 보령시에서도 "문화융성협의체" 발족을 앞두고 있기에 이제부터 보령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만세보령의 역사ㆍ문화ㆍ인물선양 등 다양한 컨텐츠의 활용뿐 아니라 진정한 문화의 터전이 되길 기대한다.

독립지사김광제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채 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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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동 2014-02-17 21:48:44
채국장님 너무 멋지십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군요. 글도 잘 쓰시고,,,,
얼마전 소황사구 책도 내셨던데....응원하고 칭찬합니다.
채국장님의 다양한 활동에 멀리서 박수를 보냅니다.

독립군 2014-02-17 09:07:20
좋은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광제지사, 우리고장 보령의 자랑스러운 역사인물이군요. 시민 모두가 나서서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