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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3남4녀 7남매 아빠.가족들 "보령시 원산도 매력에 빠졌다."
[2부] 3남4녀 7남매 아빠.가족들 "보령시 원산도 매력에 빠졌다."
  • 양창용
  • 승인 2024.10.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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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사장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서 고태진 가족이 원산도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주겠다 천명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내 사람들”

3기갑여단 화생방중대 고태진 상사 가족

3남 4녀, 7남매의 아빠인 고태진 상사는 용사로 군에 입대했다. 당시 파병과 연계된 교육을 받은 후 군인으로서 국제평화를 위해 노력해보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되었다는 그는 아쉽게도 파병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역 후 재입대 결정을 한 고태진 상사는 공병부대 지뢰병을 거쳐 전차포수, 전차장, 장갑차 궤도정비관, 정비반장, 구난차장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3기갑여단 화생방중대에서 K-216A1 정찰장갑차 궤도정비관 임무를 수행 중이다.

16년 전, 강원도 춘천에서 군 생활을 하던 고태진 상사는 부산에 살던 아내 노한나 씨와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는 아내를 ‘인생의 길잡이’라고 표현한다. 자신보다 남편과 아이들을 더 많이 챙기고 뒷바라지하며 더 군인 같아진 아내와 각종 무기와 전쟁사에 관심 많은 중학교 3학년생 경민이, 엄마의 영향을 받아 요리와 패션에 재능이 있는 중학교 1학년생 유란이, 게임 유튜버가 꿈인 초등학교 5학년생 경권이, 일곱 살 때부터 ‘진짜 사나이’를 부르며 탱크 타는 군인을 꿈꾸는 넷째 가빈이, 엄마를 치료해주겠다며 의사를 꿈꾸는 다섯째 명빈이, 선생님과 친구들을 꼭 안아주는 귀염둥이 마스코트 여섯째 유림이, 우여곡절 축복 속에 태어난 막둥이 한결이까지. 이렇게 아홉 명의 식구가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각양각색 크고 작은 꽃들이 모여 만든 아름다운 꽃밭 같다.

대가족이다 보니 가족여행도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할 정도로 시간적·금전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이 고태진 상사의 설명이다. 방을 2개 예약해야 하는 건 기본에 장을 보러 가도 카트 2개는 기본으로 끌어야 한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일 때 가족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며 20여 일 넘게 격리했던 웃지 못할 추억도 있다. 고태진 상사는 “훈련을 마치고 힘들고 지쳐 집에 오면 우리나라 사람들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훌륭하다고 이야기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행복하다.” 고 전했다.

“혼인신고 1년 뒤 결혼식을 했지만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프러포즈와 결혼식을 다시 올리자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한 채 15년이 흘렀습니다. 약 5년 전 아내가 희귀난치질병을 진단받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인데도 자랑스러운 육군가족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아낌없이 저를 뒷바라지해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아내를 지키고, 못다 한 약속을 지키려합니다. 배려와 존중을 아는 따뜻한 아이들로 건강하게 자라준 7남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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