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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도, 민주당기도 없이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 지역대의원대회
태극기도, 민주당기도 없이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 지역대의원대회
  • 양창용
  • 승인 2024.06.2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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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보령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 지역대의원대회가 열렸다. 4월 선거에서 석패한 나소열위원장이 퇴임하고 신현성 신임 지역위원장이 소집한 첫 번째 행사였다.

사회를 맡은 사무국장 또한 “처음 맡아 치루는 행사라 진행이 미흡하더라도 양해해 달라”는 멘트로 대회를 시작하였다.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 지역당원대회’ 라고 걸려있었다. 지역당원대회라는 명칭은 당규에 없는 용어다. 지역대의원대회를 잘 못 표기한 것이다. 정기대의원대회는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가 지정한 날에 소집되고, 임시대의원대회는 필요에 따라 지역위원장이 소집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임시 대의원대회로 표기해야 한다.

사무국장의 인사로 대회를 시작하는데 행사의 식순을 안내해주는 자료나 식순의 소개도 절차 보고도 없이 대회가 시작되었다. 그러다 보니 진행하는 중간에 회중석에서 내빈 소개 후 “상임고문의 인사 말씀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발언이 나오고, 이후에 시간이 준비되어있다는 사회자의 설명으로 진행을 이어갔다.

국민의례를 하는 시간, 단상에는 스크린에 펼쳐진 태극기 영상이 띄워져 있고, 실물 태극기나 민주당기는 설치되어있지 않았다. 후반 대회가 끝나갈 무렵 회중석에서 행사 시 실물 태극기가 있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진행이 미숙함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사무국장은 처음 맡은 행사라 진행이 미숙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운영위원과 실무자들 중에는 시의원을 지낸 사람도, 오랫동안 당의 주변에서 행사를 진행했던 사람들도 있었을텐데 최소한의 의식에 대한 점검 없이 대회를 치룬 것은 보령서천지역위원회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후 대회를 진행하고, 상정된 안건을 승인하고 이벤트 같은 5문5답을 이어갔단. 다섯 글자로 묻고 다섯 글자로 답하는, 예능 방송에 가끔 나오는, 제치를 필요로하는 직문직답인데 사회자의 권한으로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 중 회중에서 “너의원당선” 이라는 말이 나왔고, 신현성 지역위원장이 “너는시장해” 라는 답변을 했다. 얼마 후 “국회의원해”라는 질문에 “너는군수해”라는 답변을 이어갔다. 듣는 동안 헛웃음이 나왔다. 준비없는 진행과 신임 지역위원장에게 궁금한 것이 선거가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국회의원하라는 말 뿐인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회중에서 여성위원들을 대표해서 인사를 해야하지 않는냐 는 발언이 있어 초대 여성위원장이 짧게 있사를 했다. 그리고, 지역위원장에게 “신임 여성위원장의 선임에 문제가 있지 않나?” 라는 취지의 질문이 있었다. 그동안 지역위원회에서 열심히 봉사한 여러사람들을 제치고, 권리당원, 대의원의 자격요건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여성당원을 대표하는 여성위원장이 된 것에 대한 불만의 발언이었다. 이에 신현성 지역위원장은 “인재영입도 할 수 있다”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갈음했다.

그리고 상무위원의 구성과 전국대의원에 서천지역 인사가 너무 없다는 발언이 나왔다. 전국대의원 34명중 서천지역 인사가 3명 뿐이라는 지적이었다. 선출직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서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에 대한 안배 차원에서라도 챙겨야하지 않았나? 하는 발언이었다.

이렇게 대회를 서둘러 마치고 나오는 길은 참으로 암담했다. 신임위원장이 준비해온 인사말을 듣기는 했지만 현재 구성된 운영위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소개도 없었고, 어떤 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지역위원회를 꾸려 걸건지, 그리고, 지난 총선의 패배에 대해 문제는 무엇인지, 보령서천지역위원회가 활성화 되기위해 어떤 의견 수렴의 방법들을 마련할것인지, 지역위원회에 바라는 바는 없는지 질의 응답 정도는 진행했어야하지 않는지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출범한 지역위원회가 지역위원장만 바뀐채 예전과 같이 자기 주변사람들만으로 구성해서 운영하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여성위원장의 선임을 보며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지역위원회에 대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마음이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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