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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사지에서 연등축제를 꿈꾸며, 부처님 오신 날 연등에 담긴 의미는?
성주사지에서 연등축제를 꿈꾸며, 부처님 오신 날 연등에 담긴 의미는?
  • 임인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24.04.20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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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燃燈), 미혹과 무명을 밝히는 '지혜의 불' ‘만세보령, OK 보령’의 등불

 사적 307호 보령 성주사지(聖住寺址)에서 옛 팔관회(八關會)를 꿈꾸며 성주사지 주변과 보령동대동 시가지에 오색연등을 게시하며 만세보령, OK보령을 밝히는 보령국가유산지킴이 봉사단(단장 임인식)과 보령불교사암연합회(동국스님)에서 내달 5월17일 문화재청의 국가유산청으로 명칭 변경과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맞추어 시민과 함께 호흡을 함께하며 3,000여개의 연등을 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연등(燃燈)의 시원은 석가모니 부처 당시 난타(難陀)라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부처님을 위해 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가진 것이 없어 구걸로 얻은 몇 푼의 돈으로 작은 등과 기름을 사서 불을 밝혔다. 시간이 흘러 새벽이 다가오자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은 꺼졌으나 난타의 등불만은 홀로 꺼지지 않고 주위를 밝게비췄다.

석가모니 부처는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이 정성으로 켠 등불은 꺼지지 않는다'며 제자 아난에게 이 여인이 훗날 성불할 것이라고 말한다. 현우경(賢愚經)의 빈녀난타품(貧女難陀品)에 나오는 유명한 빈자일등(貧者一燈) 이야기다.

 전국 사찰은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燃燈)을 사찰 안팎에 내걸어 아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 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회가 열리고 서울에서는 약 10만여 개의 연등 행렬이 도심의 밤을 밝힌다.

연등회의 연등은 연꽃 모양이 많아 연꽃을 가리키는 '련'(蓮)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불을 붙이거나 태운다는 '연'(燃)자를 쓴다.

말 그대로 등불을 밝힌다는 뜻이다. 석가모니 시대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깨달음을 전파한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물로 등을 켜놓았던 풍습에서 비롯됐다.

보령불교사암연합회 동국스님은 연등의 유래에 대해 "불교 경전을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마을과 마을을 다니며 법문을 펼 때 밤늦은 경우가 있어 마을 사람들이 등을 들고나와 맞이했다는 구절이 있다"며 "고귀한 성자를 맞이하는 마음을 담아 아름답게 등을 꾸미고 내거는 풍습에서 시작 되었으며 성주사지 연등 축제를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불교에서는 중요한 행사 때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의식을 육법공양(六法供養)이라고 한다. 이 중 등(燈)은 어둠에 싸인 중생의 미혹(迷惑)과 무명(無明)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지혜의 상징이기도 하다. 해서 연등은 지혜의 불을 밝힌다는 뜻에서 반야등(般若燈)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연등 가운데는 연꽃 모양의 연등(蓮燈)이 많다. 흔히 '불교'라 하면 '연꽃'이 떠오를 정도로 연꽃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석가모니가 연꽃 한 송이를 대중에게 들어 보이자 제자 가섭만이 그 뜻을 알아차리고 웃었다는 염화미소(拈華微笑)에 등장하는 것도 연꽃이다. 또 석가모니 탄생 때 어머니 마야 부인 주위에 오색 연꽃이 만발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우리의 연등회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삼국유사에는 866년 신라 경문왕이 황룡사로 행차해 간등(看燈·불 밝힌 등을 보다)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 시대 연등 행사는 국가 행사로 치러졌다. 고려 태조가 남긴 '훈요십조'(訓要十條)에는 팔관회와 함께 연등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음력 정월 보름과 2월 보름에 국왕과 온 백성이 풍년을 기원하며 궁궐부터 시골까지 화려한 연등을 밝히고 잔치를 열고 가무를 즐겼다. 또 왕이 행차했다가 돌아오는 가두행진의 길 양옆에는 이틀 밤에 걸쳐 3만 개의 등불을 밝혀 불빛이 낮과 같이 밝았다고 한다.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했던 조선 시대 국가적 연등 행사는 중단됐지만, 민간에서는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현대식 연등회는 1955년에 시작됐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며 연등 행렬 참가자는 대거 늘어났으며 연등회는 201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한편, 보령시(시장 김동일)와 보령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동국스님), 보령국가유산지킴이봉사단 (단장 임인식)에서는 지난 1월22일 성주사지를 비롯한 보령시 국가유산을 공동계승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그 후속으로 지난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성주사지 방문에 이어 성주사지를 적극 홍보 하고 활용 방안의 공유차원에서 성주면과 홈플러스 주변에 연등을 달고, 다음 달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도 공동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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