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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보수할 돈 없는 축산농가, 위험에 방치
시설 보수할 돈 없는 축산농가, 위험에 방치
  • 양창용
  • 승인 2023.04.2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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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협회공동보도] 최근 5년간 충남도내에서 총 321건 축사화재, 77건(24%)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3-5월 발생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축사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축사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고 보온을 위해 우레탄 폼 등 가연재를 도포한 밀폐구조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노후 전기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통해 건조한 날씨에 축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3일 도 소방본부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는 총 321건의 축사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중 77건(24%)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3-5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피해는 188억 원에 달한다. 화재는 돈사가 132건(41.1%)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사 95건(29.6%), 계사 94건(29.35) 순으로 발생했다.

원인은 전기적 요인 45.8%, 부주의 19%, 기계적 요인 16.5% 순으로, 다른 화재에 비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 비율이 높은 만큼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지난 3월 공주의 한 돈사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3억 9000만 원, 같은 달 서산의 돈사에서도 전기적 요인에 의해 4억 8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된 바 있다.

축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에 노출된 낡은 콘센트와 플러그는 즉시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축사 안팎 전선 피복 상태와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전기설비 주변 먼지나 거미줄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한편, 당진시 신평 거산지구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돼, 노후 축사를 철거 및 정비할 계획이다.

농촌공간정비사업은 마을 내 유해시설을 철거·이전하고, 정비한 부지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쉼터·생활시설 조성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평면 거산2리의 축사 단지는 신평면 인구의 43%가 거주하고 있는 주택단지와 인접해 있어 노후 축사의 분뇨로 인한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에 당진시는 주민 의견 수렴 및 주민위원회 구성, 관계부서 협의,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번 공모에 참여,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국비 90억, 도비 27억원, 시비 63억원의 총 180억 사업비로 추진될 예정이다.

당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비한 부지를 활용하여 신평(HUE) 공원을 조성하는 등 지역민의 문화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후 축사를 철거함으로써 주거권역을 확장하고, 추진 중인 사업들과 연계하여 주민들의 여가·휴식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축사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였던 공간을 녹지경관 형성,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으로 농촌재생과 인구 유입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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