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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판 ‘바이든~날리면’...김기웅 군수 vs 이강선 의원 격돌
충남 서천판 ‘바이든~날리면’...김기웅 군수 vs 이강선 의원 격돌
  • 이찰우기자
  • 승인 2023.04.25 0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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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천군 노인지도자 연수 공개 석상서 ‘욕설에 막말’ 파장
  

 충남 서천군에서 ‘바이든~날리면’이 재연됐다.

욕설과 막말을 하지 않았다는 김기웅 서천군수와 김경제 의장을 비롯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공개적인 행사장에서 서천군의회 전체를 모욕하고, 막말과 욕설을 이어갔다는 이강선 의원이 격돌했다.

특히, 김기웅 서천군수의 막말과 욕설을 현장에 있던 복수의 의원들이 듣고, 목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김 군수가 자당인 ‘국민의힘’을 놓고 욕설을 내뱉은 배경이 사실상 이지혜 서천군의원의 ‘노인 해외탐방 예산 삭감’이라는 대목에서 이른바 ‘자승자박(自繩自縛)’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이 이 같은 소란 직후 김기웅 군수를 찾아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나타나 서천군과 서천군의회 사이 전조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24일 오전 서천 문예의전당 대강당에서 열린 ‘2023 서천군 노인지도자 연수’에 참석한 김기웅 서천군수의 발언이 시발점이 됐다.

장동혁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과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전체가 참석한 자리에 김 군수는 인사말 가운데 ‘잘사는 서천이 되려면 정치를 똑바로 하는 정치인들을 뽑아주십시오....(중략)...대한민국을, 국민을 반쪽으로 나눠서 싸우는 이것이 정치의 행태인데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발 좀 어르신들께서 오늘 교육을 통해 잘 좀 판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말이 맞죠?’라고 밝혔다.

김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서천군 노인복지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 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개정안에는 ‘해외 문화탐방’을 골자로 특정 단체 대상과 외유성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예산 전체를 서천군의회에서 삭감했다.

집행부에서 올린 2,500만원 예산은 김기웅 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혜 의원(국민의힘)의 전액 삭감요구로 통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군수의 발언에 이어 1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강선 의원이 ‘여기서 정치적 발언하나’고 묻고 김 군수는 ‘무슨 정치적 발언인가. 의원들이 잘해야지’ 대답하면서 격돌의 점화점이 붙었다.

여기에 욕설을 하지 않았다는 김 군수와 막말과 욕설을 이어갔다는 것이 복수 의원들의 진실공방도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기웅 군수는 “(이 의원이)무능한 군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나이차이도 많은데 말을 함부로 해 ‘야’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욕설을 하지 않았다.”면서 “자리 만들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강선 의원은 “‘왜 여기서 의원들이 잘 해야지가 나오나, 군수가 잘해야지’라고 말하니 김 군수가 ‘이XXX'부터 ’내가 너보다 나이가 더 먹었는데...‘라고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가 차에 타면서)‘국민의힘 XX같은 XX들‘이라고 말해 다시 말해 보라고 항의하니 ’뭔 얘기...XX같은 XX'라고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김기웅 군수의 공개석상 발언부터 의원 항의를 놓고 막말과 욕설은 의회 모독과 경시를 넘어 수치스러울 뿐이다.”고 밝혔다.

김아진 부의장 역시 “김기웅 군수가 공개석상 인사말에서 군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면서 “(현장에서 김 군수의)말이 심각해 동영상을 녹화하며 항의했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현장에서 김기웅 군수가 이강선 의원을 향해)‘나이도 어린 것이...니가 무슨 의원이냐’부터 시작해 쌍욕을 퍼부었고, 주변에 있던 주민들 역시 같이 목격하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선 의원은 금주 중 입장문을 통해 김기웅 서천군수의 공식적인 입장 요구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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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표 2023-04-26 09:08:56
이쪽이나 저쪽이나 참 진상들 많네

당원 2023-04-25 11:31:36
누가 공천하고 도망간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