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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보령시, 일제 잔재 청산 ‘역사왜곡’ 박제순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
충남도와 보령시, 일제 잔재 청산 ‘역사왜곡’ 박제순 친일행적 '안내판' 설치
  • 임인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22.09.25 18:5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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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사 박공제순 감난휼민 불망비”뒤편 친일 안내판으로 시민들 눈길

 

국도 21호 보령시 웅천읍 두룡리 웅천장례식장 부근 도로변에는 비석군들이 모아져 있는데 여기에 을사 5적의 1인인 매국노 박제순의 “관찰사 박공제순 감난휼민 불망비(觀察使朴公齊純 戡難恤民 不忘碑)” 세워져 있는데 금번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일제 식민지 잔재와 국권침탈에 가담한 인사를 기억하기 위한 ‘안내판’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내판 에는 박제순(朴齊純1859~1916)이 1894년 공주 우금치 전투 당시 충청관찰사로 재임하면서 일본군과 함께 동학농민군 진압에 앞장섰고, 1905년 외부대신으로서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해 ‘을사 5적’으로 지탄받고 있다는 내용이 소상하게 기록됐다.

도와 시는 이번 조치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일제의 잔재와 역사왜곡을 청산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한편, 박제순 비석은 세운 연대는 미상 이지만 동학농민군과의 격전에서 동학농민군을 소탕하고, 황폐해진 백성들에게 감난휼민(戡難恤民 국란에 억울한 백성을 즐겁게)이란 명분으로 복원과 백성을 구제한 치적을 기리는 비석으로, 그 동안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왔다.

시 관계자는 “시는 도와 함께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그 동안 친일행적 논란이 있어온 인물의 비석은 물론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비석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 후, 필요할 경우 제2, 제3의 안내판을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의 금석문(保寧의 金石文 보령문화원 2010년 426P) 에도 관찰사 박제순(朴齊純)불망비가 소개되어 있는데 건립 연도나 세운 사람은 기록이 없다.

이 비는 일제와 관군의 진압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이 잦아든 때이므로 박제순 불망비는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한 관찰사 박제순의 업적을 내세우고자 1895년에 세운 비석으로 짐작된다.

비석에는 박제순의 공덕을 칭송하고 있지만, 정작 박제순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충청도관찰사로서 일제와 함께 갑오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한 장본인이다. 나중에는 일제에 나라까지 팔아먹은 을사오적(乙巳五賊)에 경술국적(庚戌國賊), 일본으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그런 매국수작(賣國受爵)의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흔한 말로 민족반역자요, 역적에 해당한다.

박제순이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한 것을 은혜라 생각하고 백성을 편안케 하였다며 그의 공덕을 기리는 불망비를 세웠다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일뿐더러 이런 비석은 마땅히 청산해야 할 대상이 틀림없다.

일본군과 관군(정부군), 여기에 민보군(民保軍,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유생들이 조직한 군대)이 합세하여 동학농민군을 무찌르고자 전투를 벌였던 이곳, 당시 충청도관찰사로서 순찰사를 맡았던 박제순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러운 일이다.

어쩌면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족반역자 박제순을 칭송하는 비석에 안내판을 세우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그래도 단죄비라도 제대로 세워 이제 부터라도 ‘역사왜곡’ 청산과 시민들의 역사의식 고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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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 2022-09-26 11:26:31
보령시에도 이런일이 있었다는게 충격입니다.
보령시장신문에서 후속 기사를 꼭 부탁드립니다.
문화 관계자가 친일파는 없는제요??
빨갱이 사건에 의구심이 ,,,,,,

친일파 2022-09-26 08:27:28
바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나라를 구해겠다고 애국하는 사람들이 어렴게 살고 있는 세상에 역사왜곡을 밥 먹듯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친일은 정말 나쁜 짓입니다

이영철 2022-09-26 08:11:14
우리 문화원도

한 문화원을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영향력을 주는지

그 하나,마지막까지
잘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한다면
문화원의 존립이
가능하고
문화융성으로
남겠지요만

흥하면 쇠하는 것은
나라나
생과 사나 비슷하니요

보령문화원 정신좀 차리면 이런 역사는
반복이 안돼겠지요.

역사왜곡! !

광산김씨 2022-09-25 20:27:40
지금 중요한게 무엇이냐?
지금 우리시민들 속 시원하게 해 줄수있는 걸 해야하지않겠나
문화원 역사왜곡 사건을 보령시 법을 개정해서 뿌리를 뽑아야 한다
못된 문화원은 왜 폐쇄가 안도는지~~~
보령시장신문에서 정론직필을 부탁드립니다

문화회원 2022-09-25 19:29:16
정말 부끄럽습니다.
보령에도 이런비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로만 듣던 역사왜곡!!
보령시 문화원도 제대로 살펴봐야 되겠습니다.
교육청에도 알려 올바른 교육이 되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소중한 기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