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국 홍성경찰서 정보과장
인생길
시/표영국
언제부터인지
살아 온 날들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짧아진 지금
하루 하루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게 됩니다.
다른 이들과
비교할 때
뭐 하나
내세울 것 없어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질 때는
잔정 넘치는 이들과
술잔 부딪치며
박장대소 하던 날들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 하루가
너무 빨리지나고
바쁜 일상이지만
좋은 이들과의
정겨운 자리는
언제나
지쳐있는 내 영혼에
소소한
활력소가 됩니다.
감히
하늘의 명을 안다는
오십을 넘게 살다보니
세월이 변하 듯
인간관계도
이해관계에 따라 변하더이다.
더하기 빼기는
산수 배울 때나
쓰는 줄 알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가
난무 하더군요.
나이 들수록
어깨 위 계급장도
그에 걸맞게
올라가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으니
이 모두
내 탓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 중에 몇은
이해득실 따지지않고
내 영혼의 둘레에서
변함없는
친구로 남아 있어
하루 하루가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참 좋은 이들이
함께 하기에
우리네 인생 길은
끝까지
걸어 가야 할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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