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국 보령경찰서 민원실장
6월
시/표영국
메말랐던 유월의 들녘에
엄마의 젖줄기 같은
생명수가
꽉 들어차고
농부들의
힘찬 구령에 맞춰
유치원에 갓 입학한
새싹들이 "차렷' 하고
줄 서 있다.
반짝이는 물빛 위에
반듯 반듯
떠있는 새싹들을
바라보는
농부의 시선은
마치
아기 안은 엄마의
그윽한
눈길과 닮았다.
유월의 들판은
그렇게
농부의
영근 사랑을 품고
새학기 입학식을
무사히 마쳤다.
엄마 손 떠난
새내기들의
들뜬 하루가
고되고 지루해도
달과 해를 벚삼아
별들과 노래하며
무럭 무럭
황금의 들녘을
꿈 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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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를 읽어보니 마음이 찡합니다
심금을 울리는 시집을 출간해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