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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금리 인상의 정점에서 대출을 받는다
부자는 금리 인상의 정점에서 대출을 받는다
  • 양창용
  • 승인 2022.05.0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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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무현 대통령과 소통하며 좋은 사회를 꿈꾸고 그분이 뿌리 깊은 청년이라 말했던 사람.

경제를 공부하고 사건이 담고 있는 숨은 경제적 파장을 생각하는 대천신협 차장 박종훈입니다.
박종훈 부장

우린 어린 시절부터 대출은 인생을 망치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니 웬만하면 받지 말아야 된다고 세뇌에 가깝게 각인되어 왔다.

또한 이를 증명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옆집 형이 대출 상환을 못해 집에 붉은 악마보다 더 새빨간 딱지가 붙었다는 얘기와 개인 채무를 못 갚아 야반도주했다는 가족 얘기, 법무사에 가면 왜 이리 개인회생, 신용회복, 파산에 대한 문의가 많은지 대출로 잘못될 확률이 한국의 국가대표 양궁선수가 10점 맞을 확률보다 더 높은 듯싶다.

이쯤 되면 대출은 악마의 유혹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런 악마의 유혹을 적극 권유하는 대출 담당자인 필자는 영화 콘스탄틴의 악마 루시퍼 정도는 되는 인간이다.

그런데 악마의 유혹을 담당하는 루시퍼 같은 필자에 의해 부자가 되는 사람도 부지기수라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한다.

대출은 시기에 따라 악마의 유혹도 되고, 천사의 속삭임도 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출 증가율은 금리가 낮을 때 급속히 진행되고, 금리가 올라가면 급감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은 당연하다. 금리가 낮으면 이자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니 이익이고, 높으면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니 손해다.

우린 대출에 앞서 돈은 교환의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상대적인 가치를 고려하고 현시점만이 아닌 각기 다른 시점의 돈과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5% 금리의 돈을 100, 1% 금리일 때 돈을 50, 10% 금리를 150이라는 가중치가 있다고 가정하자. 금리는 돈에 대한 대가를 뜻하니 금리가 높다면 돈의 가치가 올라감을 감안하였다.

이런 가정하에 필자가 5%의 금리로 1억을 빌렸다고 하자. 5% 돈의 가치가 100이라 가정했으니 순수 가치는 1억이 필자의 수중에 남아있다. 1년 후 1%로 금리가 하락하면 가정에 의해 50의 가치인 5천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10%로 금리가 인상되면 가정에 의해 가치는 1억 5천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물론 1억이라는 돈이 대출금이니 은행에 상환해야 할 가치도 같은 수준으로 증가, 감소한다.

여기서 하나의 가정을 추가해 보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다른 무언가와 바꾸려고 대출을 받는다.

만약 5%의 금리로 1억을 부동산과 교환했다 치자. 부동산은 물가, 금리에 연동하지 않고 순수가치 1억을 유지한다 가정하자.

5%의 금리로 대출받은 1억을 같은 가치 1억의 부동산으로 교환한 필자는 1년을 기다린다. 금리는 1%로 하락했고, 돈의 실질가치는 금리 하락과 함께 5천만원으로 줄었다. 이 말은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1억이지만 실제 5천만원 수준의 돈을 상환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1억의 현금과 교환한 1억의 부동산으로 물가, 금리에 연동하지 않고 순수 1억의 가치를 유지하니 금리 변동 하나만으로 5천의 순수 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반대로 10%로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의 실질 가치는 1억 그대로지만 현금의 실질가치가 1억5천으로 상승하니 실제 5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의 대출 패턴은 어떤가? 앞선 경우 금리가 낮으면 대출 증가율은 증가, 금리가 높으면 대출 증가율은 하락되는 일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낮은 가치의 돈을 빌려 높아진 금리에서 상승한 가치의 돈을 은행에 상환하는 손해보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논리에 의해 이른 시기에 대출을 받은 우리 부모세대, 선배세대 중 부동산, 우량주식, 금등 실물로 바꾼 이들이 승자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금리는 단기간의 반등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실물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또한번의 금리 인상기를 맞이했다. 이번 금리 인상기의 정점 부근에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을 발생 후 우량 자산 매입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몇 년만에 자산증식의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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