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1:25 (목)
겨울철 건설현장 질식재해
겨울철 건설현장 질식재해
  • 양창용
  • 승인 2021.12.29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건 중 2건은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에서 발생
▪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시 사용하는 갈탄, 목탄은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높여
▪ 일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는 열풍기 적극 사용 필요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지청장 오세완)은 충남 지역 내 최근 10년간(‘11~’20년) 발생한 질식재해를 분석한 결과, 건설업에서 가장 많은 질식재해가 발생*했고

* 건설업(4명,50%), 제조업(3명,37.5%), 기타의 사업(1명, 12.5%) 순

특히, 겨울철에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하다 질식재해가 많이 발생했다면서 지금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콘트리트 양생작업, 겨울철 질식재해 최고 위험작업”

건설업에서 겨울철에 질식재해가 다발하는 이유로 특별히 겨울에만 이루어지는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콘크리트 보온양생 작업은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후 난로 등을 이용하여 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인데

- 갈탄, 목탄을 사용한 보온양생 장소를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천막 등으로 막을 경우 환기 불량으로 일산화탄소가 고농도로 축적되어 질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 그간 겨울철에 발생한 건설업의 질식재해 주요사례는 이러한 양생공간에 무방비로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고들이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 작업하지 말고, 위험요인 제거 노력 필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적정공기* 상태를 확인한 후 작업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산소호흡기나 송기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일산화탄소 농도가 30ppm 미만임을 확인하고 현장 출입

관리자는 이러한 안전보건 조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떤 경우도 근로자가 보온양생 작업장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아울러,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일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는 열풍기의 사용을 적극 도입할 필요도 있다.

“2명중 1명이 사망하는 질식재해, 철저한 예방조치만이 생명 구하는 길”

오세완 지청장은 “콘크리트 양생작업 중 질식재해로 인해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업계의 보다 철저한 예방활동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겨울 시행(‘22.1.27.)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사망사고는 물론 질식재해도 대표적 급성중독으로 다뤄지고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 경영책임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안전 및 보건 확보의무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고용노동부 보령지청 산재예방지도과 박진희 감독관(☎041-930-6146)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겨울철 건설현장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 중 질식사고 사례

(1)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옥탑 내부 양생작업 (사망 1명)

2019년 2월 아파트 신축현장 옥탑에서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해 피워놓은 난로의 코코넛탄이 연소되며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1명 질식 사망

(2)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옥탑 내부 양생작업 (사망 2명)

2019년 1월 아파트 신축현장 옥탑에서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해 피워놓은 난로의 숯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2명 질식 사망

(3)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공사현장 부대시설 지하층 내부 양생작업 (사망 2명)

2017년 12월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현장에서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해 고체연료(숯가루 성형탄) 교체작업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2명 질식 사망

(4)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옥탑 내부 양생작업 (사망 1명)

2017년 12월 아파트 신축현장의 옥탑에서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한 대나무숯 난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1명 질식 사망

(5)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옥탑 내부 양생작업 (사망 1명)

2015년 2월 아파트 신축현장의 옥탑에서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해 갈탄 교체작업 중 갈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1명 질식 사망

(6) 아파트 신축현장 피트 내부 양생 점검 (사망 2명, 부상1명)

2014년 12월 아파트 신축현장의 피트 내부로 들어가 콘크리트 보온양생을 위해 갈탄보충작업, 내부 온도 측정 및 온도 관리 일지 작성 작업 중 갈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2명 사망, 1명 부상

(7) 아파트 건설현장 거푸집 형틀 보강 작업 (사망 2명)

2013년 12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헙력업체 근로자 2명이 지하 1층 우수조 내부로 들어가 거푸집 형틀 보강 작업 중 양생용 갈탄난로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2명 질식 사망

(8) 아파트 건설현장 기계실 내부 양생온도 확인 (사망 1명)

2012년 3월 아파트건설공사 3공구 내 옥탑층 공사 현장에서 옥탑 2층 엘리베이터 기계실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작업 중 화로의 상태 및 양생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양생작업장 내부로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1명 질식 사망

(9) 아파트 건설현장 괴탄 추가투입작업 : 사망 1명

2011년 12월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하 PIT 및 지상1층 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후 보온양생 중 괴탄 추가 투입을 위해 들어갔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1명 질식 사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