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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실종 급증…최적 수색기법 찾는다
치매노인 실종 급증…최적 수색기법 찾는다
  • 이병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21.10.2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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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치매 증가로 월평균 119 접수 2017년 2.9→2021년 12.4명 -

소방본부, 사례 정밀 분석 “유형별 장비·인력 투입 체계 구축” -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 증가로 충남도 내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실종 치매노인 조기 발견과 안전을 위해 정밀 사례 분석을 실시, 새로운 수색기법을 마련키로 했다.

25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이 접수한 치매노인 실종 신고는 2017년 35명, 2018년 49명, 2019년 66명, 2020년 114명, 2021년 8월까지 99명 등이다.

월 평균 2.9명(2017년)에서 4.1명→5.5명→9.5명→12.4명(2021년 8월 말)으로 급증했다.

2019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실종 신고를 접수한 279명 중에서는 276명을 발견하고, 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발견한 276명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월별 실종자 비율은 8월이 12.9%로 가장 높고, 11월이 3.9%로 가장 낮았다.

실종 시간대는 오후 6∼12시 사이가 42.9%로 압도적이었다.

시군별로는 공주 12.8%, 태안 11%, 논산 10.5%, 부여 9.1%로, 도심(64명)보다 농어촌 및 도심 외곽(215명)이 많았다.

실종 치매노인 발견 장소는 도로 29.7%, 논밭 20.3%, 이웃집 17.4%, 야산 11.6%, 집(주변) 9.8% 등의 순이다.

주거지에서 발견 장소까지 거리는 1㎞ 이내 41.7%, 1∼2㎞ 16.1%, 2∼3㎞ 13.1%, 3∼4㎞ 3%, 4∼5㎞ 5.5%, 5㎞ 초과 20.6% 등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 같은 기초 분석 자료를 토대로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최적의 수색기법을 정립하기 위해 정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실종 치매노인 거주지부터 발견 장소까지 거리, 계절 및 시간대,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종 지역과 유형에 맞는 장비·인력 규모 등을 찾고, 유관기관 공조 및 즉시 투입 체계를 구축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색 공조 요청이 강화되며 접수 신고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고령자가 늘면서 치매가 늘고, 배회(실종) 치매노인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며 “치매노인 실종 시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는 수색기법 및 체계를 정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매노인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최근 기억부터 잊는 병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거나 해가 진 후 홀로 마을 밖으로 걸어가는 등 이상징후가 있는 노인을 발견하면 119 등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 및 고령화율은 △2017년 36만 2946명 17.1% △2018년 37만 2515명 17.5% △2019년 38만 6674명 18.2% △2020년 40만 5188명 19.1%다.

등록 환자 수는 치매안심센터 본격 개원 해인 △2018년 2만 4994명 △2019년 2만 9883명 △2020년 3만 2066명 △2021년 8월 3만 3910명이다.

치매 추정 환자 수는 △2017년 3만 9986명 △2018년 4만 2274명 △2019년 4만 4374명 △2020년 4만 6394명 등이다.

도는 치매 노인 실종에 대비,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실종 예방 배회 인식표와 지피에스(GPS) 위치 추적 장치 발급 및 배부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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