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국 보령경찰서 미산파출소장
해바라기
시/표영국
그저
태양만을
바라보며
인생은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람이 속삭여도
때론
비가 흔들어도
아랑곳하거나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태양만을
바라보며
꽂꽂이
고개들고
사는 것이
삶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머리가 커지고
귀가 틔일 무렵
이제서야
바람의 손짓과
비의 속삭임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무거워진 머리로는
더 이상
사람들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없습니다.
지나 온 삶이
온통
부끄럼 투성이
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해바라기는
머리가 땅에 닿을 듯
고개 숙인 체
지난 삶을
되뇌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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