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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경, 불필요한 의전 개선한다. ‘5무(無) 의전규칙 마련’
보령해경, 불필요한 의전 개선한다. ‘5무(無) 의전규칙 마련’
  • 문상준 취재본부장
  • 승인 2021.08.3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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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의전은 갑질로 인식될 수 있어”, ‘수평적 조직’으로 체질개선 -
- 無 수행자 / 無 대기자 / 無 상석의자 / 無 TEA / 無 비판(지적)

‘의전’은 기업·국가기관·틀을 갖춘 모든 조직에서 어떠한 행사를 진행하거나 품격있는 영접·환송 등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서 기준과 절차를 일컫는 예법을 말한다.

보령해양경찰서(하태영 서장)는 어떠한 조직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전’이 상대방에게 예를 갖추기 위한 행위이지만 지나치게 되면 ‘갑질’로 해석할 수 있는 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자체 의전규칙을 만들어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형식적인 정책이 아닌 행동으로 즉각 옮기기 위해 먼저 가장 가까이 있는 불필요한 의전부터 개선해 나가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전 직원이 서로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보령해경에서는 오늘 30일 부터 ‘5무(無) 의전규칙’을 마련해 시행한다.

1. 「無 수행자」

앞으로 보령해경 간부들은 수행자 없이 외부업무를 수행한다. 서장과 간부들이 권위를 탈피해 전 직원과 동등하게 눈높이를 같이 하고 기존 수행자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 업무의 효율을 높이게 된다.

2. 「無 대기자」

‘불필요한 육체적·정신적 대기’를 없애 함정·파출소·구조대 등의 현장직원들은 서장·부서장 등의 방문 시, 해당 간부 도착 전에 미리 파출소, 함정, 구조대 외부에 나와서 기다리지 않도록 하였다.

3. 「無 상석의자」

각종 회의나 미팅 시 ‘권위적인 상석의자를 없애’ 원탁 테이블에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토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4. 「無 TEA」

‘끓이고 따르는 번거로운 차(TEA) 없이’회의나 미팅이 진행된다. Tea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긴장을 풀어주고 서로 교감하기 위해 활용되는 매개체지만 차 준비는 현장 직원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어 앞으로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 해 캔 음료나 병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하였다.

5. 無 비판(지적)

비판과 지적은 그만, 칭찬과 합리적 대안 제시는 OK! 비판과 지적은 상호간의 신뢰를 무너뜨려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없다. 앞으로 보령해경은 비판과 지적보다는 칭찬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보령해경은 모범공무원 선정 시 전직원모바일투표, 리버스멘토링, 신임순경 Total-care 프로젝트 등을 통해 공직사회에 건강한 자극을 불어넣고 있다.

하태영 서장은 “‘5無 의전규칙을 통해 모든 직원이 불필요하게 행사나 의전에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간부나 기관장의 의전을 위해 근무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수평적이며 상호배려의 열린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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