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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사랑상품권이라 쓰고 농협사랑상품권이라 읽는다
보령사랑상품권이라 쓰고 농협사랑상품권이라 읽는다
  • 양창용
  • 승인 2021.06.10 13:3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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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전남지역 시,군의 사례를 보면 지역화폐의 60% 이상이 농협에 쏠리는 현상이 벌어졌고, 지역화폐 발행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한 결과를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나마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 상품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과 진정한 공정의 길이 참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공룡에 해당하는 대형할인마트에선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아주 잘한 일이다. 그런데 그 공룡이 우리의 반대편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들 속에 위장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게 바로 농협 하나로마트다. 하나로마트는 지역 토착 마트를 위장했지만, 농협이라는 거대 자본(사실 재벌기업보다 자본력이 더 많다)을 등에 업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사실 필자는 지역사랑 상품권에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우리만 안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럼 지역사랑상품권의 도입이 지역에 미친 영향을 인천의 사례를 통해 일단 알아보자

위 지표는 인천지역사랑 상품권 도입 이후 지역 내 소비 증가율을 나타낸 표로 전국 평균보다 역내 소비가 낮았던 인천이 도입 후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소비를 역내에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 도입 이후 전국 평균보다 인천지역의 대형마트 매출액은 하락하였고, 슈퍼마켓, 잡화점 등 지역 소상공인 업체의 매출액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출 분야별로는 요식업소, 의료기관 및 학원등 소상공인 매출이 증대에 긍정적인 양향을 미쳤으며,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체감 BSI(체감경기)가 급격히 상승했다.

​반면 역외소비율은 지표와 같이 인천의 서울 경기 지역에서의 역외 소비가 현격하게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지역 내 비거주가(다른지역민들의 지역 내 소비등)의 소비유입 증가율은 다른 지역 평균보다 현격하게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 지역 상품권이 지역 내 소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은 맞다. 그러나 다른 지역 주민들의 우리 지역 소비를 막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지자체에서 상품권을 발행하니 지역 이기주의와 경제 블록화가 나타나 경제 규모가 작고, 관광이 중요 경제 기반인 보령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만 안 할 수는 없다. 이는 다 같이 앉아보고 있는 연극 공연에서 중간 자리 누군가가 더 잘 보기 위해 서서 보기 시작하자 뒷줄들은 까치발을 서야 보이는 형국으로 우리 보령지역이 뒷줄의 까치발을 서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연휴로 필자는 지역사랑 상품권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까치발이라도 안 서면 안 보이니 이건.........

​필자는 차선책으로 해남의 사례를 적용하자 제안한다.

해남군은 상품권 발행액이 1250억원으로 목포여수순천등 시지역까지 제치고 전남22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상품권 가맹점 등 8백여곳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경기 침체에도 매출액 증가 87.4%, 매출 감소는 12.6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결과는 타시군과는 달리 대형마트와 다름없는 농협하나로마트를 가맹점에서 제외해 소비자들이 가급적 지역 중소상점으로 유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군민은 "아무래도 지역사랑 상품권을 씀으로써 제가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보람차고...."

​몀현관/해남군수 답변 "대형 마트는 좀 힘들지만 이용하는 것을 자제를 시켰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소상공인쪽으로 몰리면서 다른 지자체는 (농협마트로) 쏠림 현상 때문에 상품권의 위기를 맞은 거죠"

​서두에서 말했던 실제 사용처 제한을 두지 않는 전남지역 인근 시.군의 경우 지역화폐의 60%가 농협으로 집중되니 폐지하자는 말이 나올만하다.

​그에 반해 해남군은 하나로마트를 가맹점에서 제외했더니 더 큰 효과를 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는 당연한 얘기다. 농협 하나로마트에 유입된 돈은 단지 유보율(적립금)만 쌓일 뿐이다. 그에 반해 소상공인들에게 유입된 돈은 당연히 재소비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 부흥의 효과가 커진다. 이는 돈의 승수 효과와 같은 효과로 농협하나로마트를 가맹점에 제외해야 할 큰 이유인 것이다

이상의 내용은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단체와 별개의 개인의 의견임을 밝힌다.

2000년 노무현 대통령과 소통하며 좋은 사회를 꿈꾸고 그분이 뿌리 깊은 청년이라 말했던 사람. 경제를 공부하고 사건이 담고 있는 숨은 경제적 파장을 생각하는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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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동시민 2021-06-12 15:12:50
보령은 농협 공화국이군~~

다해먹어라 농협

보령시민 2021-06-11 22:13:19
이시우 라고 쓰고
시장이라고 쓴다^^

보령 2021-06-11 21:15:07
해남군에서 좋은 결과를 냈으니 농협 제외하면 안된다는 말은 못하겠구만

시청 담당자는 누구유
농협 직원 출신인가??

시장상인 2021-06-11 21:12:00
아예보령사랑상품권을 농협사랑상품권이라 바꿔요~
농협 부자만들려고 재래상인들 다 죽일 참이요~

시민 2021-06-11 10:46:25
맞아요 농협으로 흘러간 돈은 내부에 쌓이기만 할 뿐이죠
서민들에게 흘러가면 다시 사용할텐데요

시청 담당자님이 꼭 봐야할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