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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백일홍
[詩] 백일홍
  • 양창용
  • 승인 2020.08.3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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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국 보령경찰서 미산파출소장
표영국 보령경찰서 미산파출소장

 백일홍

시/표영국

 

삼복염천의 더위

구슬픈

풀벌레 울음소리도

지쳐 잠든 밤

 

입술 위 밥알도

버거운 여름

비바람이 할퀴고 간

처참한 상처에도

새 꽃은

지고 피어

 

지고지순한

백일의 사랑은

은하의 달빛에

붉게 물들고

 

오작교 건너던

견우와 직녀가

살포시 나려

매끈한 나무 위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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