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인상, 서비스는 좋아질까
버스요금 인상, 서비스는 좋아질까
  • 양창용
  • 승인 2020.02.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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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서민들의 발, 충남지역 버스요금 인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동조합의 임금교섭 요구에 버스회사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요금인상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의하면 충남은 현상유지에 필요한 규모의 40~50%밖에 지원을 안 해준다고 밝혔고 노조도 6년간 동결된 충남버스요금 인상이 노·사 교섭의 걸림돌이라며 도에 조속한 버스요금 인상을 촉구했다.

실제로 버스요금을 인상하려면 주민공청회나 소비자심의위원회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해 요금인상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가 버스회사에 지원해 주고 있는 보조금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보조금 확대시 과중한 예산부담 등을 들어 지난해 지원한 보조금 95억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해도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시민들은 시내버스 업체들의 서비스 질과 노선 개편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한다.

가장 민원이 많은 천안의 경우 청와대 청원은 물론 천안시 민원게시판 등에는 버스기사들의 불친절은 물론 노선의 불균형, 배차간격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충남도가 진행한 대중교통 운영자에 대한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 결과 충남지역 시내버스 업체 11개사 가운데 고객만족 평가 최하위는 천안 시내버스 업체인 보성여객이 차지했다. 30점 만점에 19.68점을 받았으며 새천안교통과 삼안여객 역시 각각 20.34점, 20.62점으로 9위와 7위에 머물렀다.

특히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되면서도 서비스 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지역 시내버스 3개 업체에 지원된 보조금은 2017년에는 206억 원, 2018년에는 265억 원 등 천문학적인 보조금이 지원됐다.

이처럼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천안지역 시내버스 서비스 질 문제와 노선개편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충남 각 지역에서도 버스 서비스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홍성지역은 농어촌버스가 올해부터 축소돼 운영되어 불만이 많다.

운행횟수가 2백여 차례나 줄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라고 한다. 버스가 서지 않는 지역 주민들은 먼 거리를 걸어 다니거나 택시를 타야 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대안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중버스의 경우 노선이 폐지된 곳은 전화 예약을 통해 승합차로 정류장까지 태워주는 방식인데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현실과 맞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나 당사자들이 요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더욱 섬세하게 개선해야 할 것은 서비스 문제이다. 고객들의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서 불편함 많은 서비스를 개선하려고 먼저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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