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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노벨상 향한 발걸음 충남대에서 시작"
송민호 "노벨상 향한 발걸음 충남대에서 시작"
  • 지상현기자
  • 승인 2019.11.2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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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총장 후보 인터뷰] 의학과 교수..기호 3번

<디트뉴스>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충남대 총장 선거가 오는 28일로 확정된 뒤 교수 7명이 후보로 등록한 만큼 후보들에 대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 질문지는 사전에 7명 모두에게 전달했고, 그에 대한 답변이 도착한 만큼 도착 순서대로 1명씩 보도할 계획입니다./편집자 주

 

충남대 총장 후보로 출마한 의학과 송민호(58) 교수는 196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대천초와 대천중, 충남고,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그가 의사가 된 것은 중학교때부터 가진 오랜 꿈이었다. 당시만 해도 시골에서 암이 걸리면 쉽게 치료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의사가 되고, 또 좋은 의료인을 양성해 곳곳까지 의료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소중한 바람이었다.

1992년 의대 교수로 발을 들인 뒤 성장하는 의대를 보면서 충남대가 갖고 있는 절대적인 위상은 상승했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다른 대학과의 상대적인 평가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리더십의 문제인 만큼 충남대 총장으로 낙점되면 그 어느 때보다 충남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송민호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
- 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발전에 헌신한 구성원들과 동문, 그리고 지역시민들은 앞으로 100년의 내다보는 충남대학교에 성원을 보냄과 함께 미래 대학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를 우려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정해서 다음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오랜 동안 고민해 왔고, 마침내 ‘가치창출을 주도하는 지식 공동체’라는 비전으로 총장에 출마했습니다."

- 대표 공약을 설명해 달라.
"100년을 내다보는 충남대학교로 발전하기 위하여 ‘가치창출을 주도하는 지식 공동체’로 비전을 설정하고 ‘함께하는 진정한 도약(THE 500)’을 목표로 했습니다. 구성원 개인에게는 자긍심과 도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 하고 학과와 단과대학에는 자율성과 다양성을 부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국가와 공감하고 동행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공약은 총 7개 항목으로 구성했습니다.
I 열린 충남대, 지역• 국가• 세계를 잇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개방, 공유, 혁신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치창출의 터전을 만들겠습니다.
II. 자율적 대학운영과 100년을 내다보는 멀티캠퍼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현장에는 자율성을! 본부는 지원을! 마인드로 단위조직의 역량을 키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III. 인재양성, 현실을 넘어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리더십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환경을 수도권 상위 대학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IV. 연구, 평생의 역작과 국가대표 연구그룹을 지원하겠습니다. 연구자 중심의 지원체계와 연구인프라를 확충하여 연구형 가치창출대학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는 노벨상을 향한 발걸음이 우리 충남대학교에서도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V. 재정, 200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1조원 재정운용대학의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전략적 발전기금 조성, 정부재정 유치 확대, 산학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재정확충을 통해 진정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VI 행정, 전문성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직원이 대학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행정서비스의 제공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도록 하겠습니다.
VII 복지, 하루 하루가 행복한 캠퍼스를 구현하겠습니다. 건강, 문화, 예술, 복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겠습니다."

- 평소 교육자로서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대학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다만 훌륭한 인재의 정의가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시대의 실력 있고 훌륭한 인재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고, 기획하고 사회에 기여할 정도의 산물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적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교과서의 목차순서대로 지식을 가르치는 것에서 발전하여 최종 문제인 환자의 증상으로부터 시작하여 원인을 고민하고 진단 치료법을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인 임상표현수업을 도입하여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과가 여건이 다르지만 각 학과별 교육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창의융합교육이라 생각합니다. 학과 특성에 맞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을 갖은 학생이 졸업하기를 희망합니다."

- 다른 후보와 차별된 나만의 장점을 말해 달라.
"저는 의과대학의 학장과 병원장으로서 여러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의과대학장으로 재직하면서 BK21 Plus사업이나 기초의과학연구사업 및 금연지원사업과 같은 대형 국가인재양성 및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유치했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장으로서는 의생명융합연구센터나 전임상실험센터의 설립과 운영과정에 기여하였고, 충남대학교병원이 경영평가 2년 연속 1위에 달성할 만큼 선진화된 조직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조직 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 공유, 혁신의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연구자로서 저는 다부처연구, 국가지정연구실, 선도연구사업 등의 굵직한 국책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했고, 현재도 글로벌연구사업과 전략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현장과 연구환경 및 조직운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어려움을 몸소 체험해 보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서 활동한 것은 제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총장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교육자, 경영자, 연구자로서의 경험으로 충남대학교 발전에 기여할 자신이 있습니다."

송민호 교수는 어려서부터 간직해온 꿈을 이뤄냈고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충남대 총장 후보로 출마했다고 한다.
송민호 교수는 어려서부터 간직해온 꿈을 이뤄냈고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충남대 총장 후보로 출마했다고 한다.

- 교수들의 연구환경을 위한 복안은 있는가.
"교수들의 연구환경에 비해 경쟁구도는 나날이 복잡해지면서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립대학의 연구환경은 사립대학에 비해 열악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제도적인 부분이나 재정적인 부분에서 정부의존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육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만들어 협의해 나간다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적인 연구환경 개선과 학교발전을 위한 재정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산업체, 연구소, 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이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육 인프라와 인재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국가균등발전에 얼마나 저해가 되는지 정부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고,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정부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산학협력체제를 강화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기반 산업화구조를 만들어 학교발전을 위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우리대학의 교수님들은 열악한 연구환경에서도 열심히 연구하고 계십니다만, 보다 나은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처를 신설할 것이고, 우리 대학을 연구처장 중심의 연구지원시스템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으로 만들 것입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국가에서 동일 분야 최대규모, 최우수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이들 국책 혹은 민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쉽게 수행할 수 있다는 절대적 장점을 갖고 있으나 실제 네트워크활동은 아주 제한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각 기관과 네트워크를 장기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교수들을 지정하고 지원하는 연구•기술앰배서더 제도 도입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기술교류 환경을 개선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연구앰배서더 제도는 경쟁력 있는 교수님들의 연구력을 기반으로 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학내 여러교수님들과 공동연구진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앰배서더 제도는 산업체와의 공동개발 및 공동연구에 탁월한 교수님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학내 교수들이 보유한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필수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탄력적인 연구비 운영도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교수들에게 연구지원을 확대하고, 공동활용할 수 있는 연구시설, 연구장비 등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학 내 연구지원제도의 정비를 통해 교원 한사람 한사람이 연구에 참여하고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제도와 재정지원 측면에서 보완하고자 합니다."

- 학생들을 위한 학습 환경이나 직원과 조교들을 위한 지원책은 무엇인가.
"학생들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숙사는 가능하면 1인실 사용을 원하지만 학습공간은 여럿이 공간을 공유하는 카페형 그룹 스터디 공간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교내 환경을 개선할 것입니다. 강의실과 기숙사 환경을 개선할 것이며, 학내 교통 환경과 캠퍼스 폴리스를 만들어 안전한 귀갓길을 조성할 것입니다. 또한 캠퍼스 셔틀버스를 증편하고 운행 시간을 연장하여 학생과 교직원의 편의를 향상시키겠습니다."

"교직원과 조교들은 위한 학내 복지시설과 제도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저는 의대학장 그리고 병원장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캠퍼스 메디컬센터를 설치해서 캠퍼스와 충남대병원 본원 그리고 세종분원을 연계하는 진료시스템을 만들어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복지를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개방형 스포츠컴플렉스를 신축하여 지역시민과 학내 구성원의 워라벨을 회복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교직원의 직무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직원의 업무능력과 전문성 향상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교직원 및 조교의 업무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겠습니다."

- 이외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100년을 내다 볼 충남대학교를 위한 제 비전은 ‘가치창출을 주도하는 지식 공동체’ 입니다. 저는 우리 대학에 개방, 공유, 혁신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축적된 교육 및 연구자원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는 우리 대학을 지역사회, 기업 그리고 국가 가치창출의 원천으로 만들 것입니다.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혁신 플랫폼 사업’을 유치하고, 지방정부 및 중앙정부와 협력하여 새로운 개방형시설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공약으로 내건 여러 굵직한 사업을 성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재정입니다. 저는 ‘가치이룸’ 캠페인을 주도해서 시민기부 문화를 조성할 것입니다. 기업의 통큰 기부도 중요하지만 ‘지역시민이 충남대의 주인이고 충남대의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이다’라는 인식이 만들어지면 지역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충남대학교병원장을 지내면서 역대 최대 재정확대와 최다 기부금 조성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은 우리 대학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수행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프로필(대표적인 것만 5개까지)
1992.09-현재 충남대학교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2013.01-2015.11 충남대학교•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 보건대학원장
2013.01-현재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2016.11-2019.11 충남대학교병원장
2018.04-2019.04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출처 : 디트news24(http://www.dt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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