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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亂에 불탄 성주사지, 400년 전 사명대사가 일본에 남긴 유묵에 나타나 비상한 관심
임진亂에 불탄 성주사지, 400년 전 사명대사가 일본에 남긴 유묵에 나타나 비상한 관심
  • 임인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9.11.09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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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천임씨중앙종친회 12世 선조 사명대사 친필 관람 및 학술행사준비 박차

임진왜란 때 승병장이자 조선의 외교를 담당하기도 한 사명대사가 전후처리로 선조 임금의 명을 받아 1604년부터 이듬해까지 강화와 포로 송환 협상을 위해 일본에 건너가 교류를 펼치며 남긴 유묵이 BTN불교TV에서 제작된 사명대사 다큐멘터리 쵤영중 일본 현지의 사찰과 인연이 되었던 소장 유물들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며 드러나고 있다.

고조부이신 선조(先祖) 임향(任珦 고려정승)을 그리며 써진 듯 한 “강호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지 오래되지만/어지러운 세상에서 지낸 것이 벌써 10년이네/갈매기는 그 뜻을 잊지 않은 듯/기웃기웃 누각 앞으로 다가오는구나.”

이 시(詩)는 임무를 마무리한 뒤 선승의 본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사명대사의 시로, 고려 말 문신 유숙의 시 ‘벽란도’에서 운을 빌려 지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친필 유묵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본 교토 고쇼지가 소장 중인 사명대사(1544~1610) 유묵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는 특별전을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에서 사명대사 유묵 특별 공개전으로 개최하고 있다.

사명 유정은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포로 송환 협상을 위해 교토를 찾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담판을 짓고 포로 3000여명을 데리고 1605년 귀국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유묵은 사명대사가 교토에 머무를 때 남긴 것들이다. ‘대혜선사의 글씨를 보고 쓴 글’은 스승 서산대사가 남긴 뜻에 따라 백성을 구하고자 일본에 왔음을 밝힌다. ‘승려 엔니에게 지어 준 도호’는 고쇼지를 창건한 승려 엔니 료젠에게 자를 ‘허응’(虛應), 호를 성주사지의 ‘무염’(無染)으로 도호를 지어준 내용, ‘승려 엔니에게 준 편지’는 도호의 뜻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한편 사명대사는 풍천임씨(豊川任氏)12世 손으로. 자는 이환(離幻), 호는 사명당(四溟堂)·송운(松雲), 속명은 임응규(任應奎), 별호는 종봉(鍾峯). 아버지는 임수성(任守成)이며 선조임금이 하사한 밀양 표충사 사명대사 관련 교지(密陽 表忠寺 泗溟大師 關聯 敎旨)는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있는 교지이다.

이는 1990년 1월 16일 경상남도의 유형문화재 제269호 교지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이 문서는 사명대사의 조부모와 부모등 사명대사의 일가에 임금의 명을 담아 내린 교지이다.

이 교지들 가운데 4장은 선조 35년(1602) 10월 30일에 사명대사 일가에 벼슬을 내린 증직교지이고, 나머지 한 장은 선조 40년(1607) 6월 8일에 내려진 교지이다.

그동안 구전과 전설 처럼 여겼던 사명대사의 보령관련의 역사는 성주사지와 사명당절 관음사와 상당부분 연관성이 이미 학계에서는 밝혀지고 기정사실로 인정 받고 있으며 더욱 역사를 두텁게 하기위해 풍천임씨 중앙종친회를 중심으로 충청남도와 학술대회들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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