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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고언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고언
  • 양창용
  • 승인 2019.11.0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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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국회의원
김태흠국회의원

21대 총선을 향한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발족하는 등 총선 준비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 당 총선준비의 시작은 희생과 헌신이고 결과는 승리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모든 현역의원은 출마 지역, 공천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합니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특히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 3선 이상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정치에서 용퇴를 하시든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외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의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大人虎變)의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자세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대인호변: 주역에 나오는 말로 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으로, 덕이 높은 사람이 정치를 하게 되면 세상을 근본적으로 선명하게 변화시킴을 이르는 말

그러한 용기가 없다면 스스로 용퇴의 길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 자유한국당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나를 버려 나라를 구하고 당을 구하겠다’는 결기와 희생정신입니다.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換骨奪胎)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자세로 인적혁신을 이뤄내고 건강한 정당으로 변모해야 국민들의 신망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선배님들과 우리 모두가 고난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 길은 저를 비롯한 후배들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길이 될 것이고 장차 당의 전통이 될 것입니다.

보수우파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먼저 당의 가치 재정립과 미래비전 제시가 우선입니다.

정치적 유불리로 이합집산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미래의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해야 중도까지 어우르는 진정한 대통합이 됩니다.

새로운 가치, 미래의 가치가 통합의 대의명분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는 현실 앞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당당한 정치세력이 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처절한 반성과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당을 위한, 나라를 위한 충정으로 여러 날 고심 끝에 고언을 올렸습니다.

2019년 11월 5일

국회의원 김태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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