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전.보령시장
네덜란드 사람 마르틴 허킨스는
'유 레이즈 미업
(You raise me up)' 을 세상에서 가장 잘 부르는 남자다.
파바로티를 닮은 미성
(美聲)만큼이나 60년 그의 굴곡진 삶이 극적이어서다.
일곱살에 소년합창단 에 선발돼 열세 살에 음악학교에 입학한 신동이었다.
그러나 가난이 꿈을 좌절시켰다. 장학금이 끊기자 그는 제빵사가 됐다.
잊었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한 건 30년 일한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을 때다.
그는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눈. 비를 맞으며 거리에서 노래하는 반백의 가장(家長)을 행운의 여신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딸에게 등을 떠밀려 TV 오디션 프로에서 '갓 탤런트(Got Talant)'오페라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을 불러 우승 트로피 를 거머쥔다.
돋보기 안경을 쓴 이 초로 (初老)의 사내가 감격에 겨워 울 때 네덜란드 국민들도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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