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정광섭 충남도의원(태안2)이 도정질의에서 밝힌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의 시·군 출장 내역서가 참으로 가관이다.
출장 내역서에 도청이 위치한 홍성·예산까지 포함하는 꼼수까지 부려가며, 보령·서천 방문 횟수를 감춰 보려는 얄팍한 술수에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나 부지사의 한심한 일탈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마음은 이미 콩밭, 아니 표밭에 벌써 가 있었다.
도정과 도민은 뒷전인 채 틈만 나면 보령·서천으로 달려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체육 문외한이 ‘출마용 경력쌓기’ ‘총선용 한줄 쓰기’ 수단으로 ‘문화체육부지사’직을 사적으로 유용했다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나 부지사의 경솔한 행태에 공직을 선심 쓰듯 캠코더들에게 남발했던 양승조 도지사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오히려 캠코더들의 스펙쌓기와 정치행보를 감싸고 도와주진 않았나 자성해 볼 일이다.
우리는 나소열 부지사의 즉각 사퇴와 양승조 도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
충남도청 보령서천출장소장을 자임하듯, 오매불망 총선 생각에 타 시·군을 등한시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더 이상 충남의 부지사 자격이 없다.
도정보다 정치판에 한눈팔며 220만 도민들을 발판 삼아 정치적 입지를 획책했다는 세간의 중론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어깃장 부려가며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회피한다면, 도민들의 서릿발같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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