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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 싶은 유혹
채우고 싶은 유혹
  • 양창용
  • 승인 2019.07.2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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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전.보령시장
이시우 전.보령시장
이시우 전.보령시장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주방 근처에서 한 요리사가 행복한 얼굴로 휘파람을 불며 채소 다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왕은 요리사를 불러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폐하, 저는 말단 요리사에 불과 하지만 제 아내와 아이를 먹여 살릴 수 있고, 비바람 피할 수 있는 집 한 칸과 배를 불릴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물건을 가져가도 제 가족은 기뻐합니다. 그러한 가족으로 인해 세상을 살아 갈 힘을 얻으니 기쁘고 행복할 수밖에요."

 

왕은 요리사를 물러가게 하고는 현명하다고 알려진 한 재상을 불러 요리사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재상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폐하, 저는 그 요리사가 아직 ‘99의 노예’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99의 노예, 그게 무엇인가?" 하고 왕이 의아해하니 재상은 말했습니다. 

"폐하, '99의 노예‘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가죽 주머니에 금화 99개를 넣어서 요리사의 집 앞에 가져다 두십시오."

 

그날 저녁 왕은 재상의 말대로 금화 99개가 든 주머니를 요리사의 집 대문 앞에 몰래 가져다 두게 하였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요리사는 집 앞에 있는 주머니를 발견했고, 얼른 집안으로 갖고 들어가 금화를 세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금화는 99개였습니다.

그러자 요리사는 혹시나 한 닢을 어딘 가에 떨어뜨렸나 싶어 집 안팎으로 금화를 찾으러 다녔지만 금화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금화 100개를 마저 채워야겠다.'

 

그 다음날부터 그는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출근해서 미친 듯이 일에 몰두했습니다. 예전처럼 콧노래를 부르거나 휘파람을 불지도 않았습니다.

얼마나 일에 몰입했던지 왕이 자신을 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어제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요리사를 보면서 왕은 크게 놀랐습니다.

금화가 생겼는데 더 행복해지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해지다니!...

왕이 재상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폐하, 그 요리사는 이제 ‘99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99의 노예’란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한 1을 채워 100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해 일에 매달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부족한 1을 채우기 위해 ‘99의 노예’가 되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참아가며 일의 노예,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우리 모두 부족한 ‘1’ 의 욕심 때문에 가지고 있는 ‘99’의 기쁨과 행복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 날씨가 무덥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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