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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대출 돈을 잃은 대출
돈을 버는 대출 돈을 잃은 대출
  • 양창용
  • 승인 2019.02.1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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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무현 대통령과 소통하며 좋은 사회 를 꿈꾸고
그분이 뿌리 깊은 청년이라 말했던 사람. 경제를 공부하고
사건이 담고 있는 숨은 경제적 파장을 생각하는 대천신협 과장 박종훈입니다.

 

대천신협 과장 박종훈
대천신협 과장 박종훈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세계 2위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고, 국제 결제은행에 따르면 국내 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6% 정도로 가계부채의 양과 증가율 모두 임계치를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다.

​가계 부채가 많아졌다는 것은 지금까지 경제 규모를 키우고 소비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일조를 한 동시에 미래의 가용 자원을 미리 당겨썼으니 향후 소비 하락과 경제 침체를 경험할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한 뜻이다.

​지금 언급한 내용을 분석해보면 누군가는 부채를 통해 거대한 부를 이뤘다는 뜻이고 누군가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갖고 있는 자산이 부채의 역습에 의해 부가 수축된다는 뜻이다.

​그럼 부채를 통해 더 큰 부를 이룰 가능성이 큰 사람은 누구고, 부채에 의해 갖고 있는 부가 더 작아질 가능성이 큰 누군가는 누구일까?

​일단 여러 변수인 개인의 능력, 대출 용도 등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하니 제외하고, 시기에 포커스를 맞춰 부채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논해보자.

참고 : 한국은행
참고 : 한국은행

우린 IMF, 2008년 같은 위기 때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반대로 이때 파산한 사람들도 많다.

이때를 복귀해보면 이 시기 현금의 가치가 가장 높고, 자산의 가치가 가장 낮았던 것을 알고 있다.

만약 필자가 이때로 돌아간다면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낮아진 자산을 손에 넣을 것이다. 그리고 기다리고 다시 자산 가격은 상승하고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면 높아진 자산은 처분하고 낮아진 돈은 상환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 것이다.

​앞선 최고의 시나리오를 분석하면 예를 들어 10%금리 시기에 1억을 대출받아 년 10% 수익을 얻을 수 있는 1억원 상가를 구입했다 가정하자. 이론적으로 수익성이 같으니 같은 가치로 볼 수 있다. 1년 후 10%의 금리가 5% 떨어졌는데 상가는 똑같은 1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럼 이론적으로 돈의 가치는 50% 떨어졌고 상가의 가치는 1년 전과 같으니 두배의 현금을 투자해야 상가와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1년 전 1억의 가치의 돈을 빌렸지만, 현재는 5천만원의 실제 가치에 해당하는 빛이 남아있고, 상가는 1억의 가치를 유지하니 실제 대출받은 시기를 잘 맞춰 5천만원의 실질 가치 소득을 올린 것이다.

​반대로 1년 전 5%의 이자로 1억이란 대출을 받았고 5%의 수익을 올리는 1억짜리 상가를 구입했다 가정하자. 앞선 시나리오와 반대로 금리가 10%로 인상됐다. 그럼 실질 돈가치가 오르고 상가의 실질 가치가 내리니 실제 내가 보유한 대출 가치는 엄청나게 늘어나 있는 꼴이 되는 것이다. 앞선 사례와 정반대가 되는 것이다.

​결국 금리 수준에 따라 돈을 버는 대출, 돈을 잃는 대출이 판가름 난다는 결론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돈을 버는 대출은 돈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금리가 높은 때) 돈을 차입해서 돈의 가치가 낮을 때(금리가 낮을 때) 상환하는 것이다.

​우린 금리가 낮으면 나가는 이자가 작으니 쉽게 돈을 빌리고, 금리가 높으면 나가는 이자가 높으니 소극적으로 변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은 낮은 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는 것은 현명하고, 높아진 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경제 상황이 안 좋고, 금리가 높은 시기가 적극적인 대출을 통해 자신의 자산을 증식시키기 좋은 타이밍일 수 있는 것이다.

​2000년 노무현 대통령과 소통하며 좋은 사회를 꿈꾸고 그분이 뿌리 깊은 청년이라 말했던 사람. 경제를 공부하고 사건이 담고 있는 숨은 경제적 파장을 생각하는 대천신협 과장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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