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지도부가 흔들리고 당권경쟁, 계파논쟁이 재연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을 위해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몇 가지 고언을 올립니다.
첫째, 이른바 친박이라 불리던 중진의원님들은 당의 중심에 서려하지 마시고 지켜보며 도와주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국민여론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또한, 김병준 비대위가 2월 전당대회 일정을 밝혔으니 더 이상 흔들지 마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소위 복당파분들도 당 지도부나 중심에 서려하지 말고 자기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이것이 한 때 당을 등졌던 분들이 취해야 할 도리이고, 보수우파의 가치 중 하나인 염치입니다.
셋째,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무너진 당을 재건하기 위한 설계자입니다. 당 재건을 위한 설계를 잡음 없이 신속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대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미래비전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당의 노선과 방향을 제시한 후에 국민들에게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2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 이것이 비대위의 소임과 역할입니다. 그 후에 보수통합이든 반문연대를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입니다.
탄핵을 거친 후에 2년 동안 당 중진들의 리더십은 큰 상처가 났습니다. 당 중진의원들은 이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하고 부정하면 안됩니다.
우리 당이 하루 속히 절망에 빠진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한 발씩 물러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2018년 11월 15일, 김태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