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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아내
  • 양창용
  • 승인 2018.06.3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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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표영국
표영국 경감

 

아내

 

가는 몸매

하늘거리던

수선화 닮은

여인이 있습니다.

 

꿈많던 소녀시절

콩깍지  낀 눈으로

한 남자를 만나

구비 구비

험난한 인생 길에

청춘을 묻고

어느 덧

중년이 되어버린

여인입니다.

 

부모는 버려도

남편을 하늘처럼 받들고

고운 얼굴

잔주름 늘어도

남편의 흰머리

걱정하는 사람

 

집안 일

도맡아 하면서도

심통하나 안부리고

생일 날

하찮은 선물에도

눈시울 벌게지도록

감격하는 사람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게하는

산소같은 여인

잘 가꾸어진

정원보다는

평온한 들녘같이

함께 할 수록

엄마를 닮아 있는 사람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란 도란

함께 늙어가는

그런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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