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스스로 깨닫는 것....한 발 앞선 지혜의 등불 같이
불교는 스스로 깨닫는 것....한 발 앞선 지혜의 등불 같이
  • 양창용
  • 승인 2018.04.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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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지장사 주지/보령사암연합회 회장
정운 지장사 주지/보령사암연합회 회장

불교에서는 무조건 믿으라고 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으라’고 한다. 내가 우주의 주인이 되어 나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이다. 인간이나 우주 만유가 자신의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가르침이며 각자에게 주어진 근본적인 힘을 발휘하게 하는 심오한 가르침이다. 또한 불교는 나도 이롭겠지만 상대도 이롭게하며, 나와 남이 함께 다 잘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불교의 기본이다.
“집착은 나와 너를 나누어 놓고 그 중에 자신에게 애착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연기의 실상을 바라보게 되면 나와 너의 구분이 없다. 즉 아상(我想)의 틀 속에 자신을 가두면 자신만을 사랑하게 되지만, 아상을 넘어서면 나와 너의 구분이 없으므로 나와 너를 동시에, 이 우주법계 전체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 지장사 주지 정운스님은 설파한다.

아상(我相)을 버리고 하심(下心) 해야

청량한 햇살의 따사로운 기운을 느끼며 사찰 주변을 걷노라면 평안함이 다가온다. 정운스님은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상(我相)을 내세운다. 다른 사람보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또 빨리 이루어지길 원한다. 하지만 모든 일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거나 결정짓지 말고, 아상과 욕심을 억제하며, 타인을 향해 관용적이면 만사가 잘 되고 언제나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 이웃 간, 부부간에도 서로 배려해주고 상대방을 인정해 주어야 다 같이 행복할 수있다.”라고 설파한다.
“한 때의 울분과 한 때의 성냄을 참지 못하면 많은 실수가 있게 되고 그것은 악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참고 배려함으로써 가정이 원만해지고 그에 따라 이 사회가 밝아지고 나라가 평안해지며 온 세계가 평화로워질 수 있다. 남을 먼저 위하고 아상. ‘나’라는 자체를 버려야한다.” 라고 정운스님은 전한다. 정운스님은 이에 불자가 갖춰야 할 열 가지 덕목으로 보시(베품), 지계(윤리적 생활), 인욕(참고 용서함), 정진(쉼 없는 노력), 선정(올바른 마음가짐), 지혜(사물의 참 모습을 보는 것), 방편(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것), 원(큰 꿈), 역(굳센 힘), 지(슬기로움)을 제시한다.

불교는 한마디로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본인이 책임지는 것’ 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라는 것은 맹목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의 과거,현재,미래의 행위를 본인이 무한 책임지는 것이라고 한다.

불성에 눈을 떠 바르게 볼 수 있어야

정운스님은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로써 위로는 스스로 열심히 실천 수행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취한 바와 같은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아래로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일깨워 참된 지혜와 자비의 삶으로 인도하여 이 세상을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각성된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것, 즉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普提下化衆生)의 실현에 있다며, 이러한 불교 말씀을 통해 모든 이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진정한 부처님의 자비를 전하고 있다.
“인연과 원력에 따라 열심히 수행하여 아상을 없애고 불성에 눈을 떠 자신을 바르게 볼 수 있으면 바로 현존에 깨어있게 된다. 그러면 모든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정운스님은 설파한다.

불교의 연기법이란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존재의 상호 연관성을 나타내는 우주법계의 근본원리이다. 네가 괴로우면 나도 괴롭고,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자연환경이 오염되면 인간도 오염되고, 생명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환경과 생명이 살아나면 인간도 건강하게 살아난다. 존재의 상호 의존성과 연관성이 연기법의 기본 구조이기 때문이다.

나눔 문화, 앞으로 종교계가 앞장서야

한편 지장사는 매년 초파일을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불자 관광객에게 음식공양과 함께 불자의 예절을 가르쳐주고 있다. 또한 지난 연말에는 웅천에 거주하는 어려운 가정에 연탄 1천여 장을 직접 배달하는 등 아름다운 나눔을 행하고 있어 지역에 큰 귀감을 사고 있다. 이에 정운스님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행하는 데 있어 앞으로 우리 불교계, 더 나아가 우리 종교계가 앞장서 행해야 할 것”이라 강조한다.

“우리 보령시는 관내 국도 등에 사찰 안내 표지판이 없어 처음 보령을 방문하는 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안내문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지장사는 대천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피서객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수륙대제와 용왕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또 관내에서 진행되는 많은 불교문화행사를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삶에 대한 애로가 없었으면 좋겠다. 물가도 오르고 전체적으로 삶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위주로 움직이는 생활을 해서 고통 받고 힘들고 괴로움이 있다. 남을 배려해주고 생각해주고 위한다면 좋은 세상이 열릴 것이다. 아상을 낮추고 마음 받을 잘 일궈서 공덕의 씨앗을 뿌려 거두길 바란다. 진정한 불국토를 열어 나가는데 동참하자,”라고 정운스님은 설파한다.

모든사람들이 먼저 교학과 수행을 겸비하여 스스로 고귀한 존재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는 진정한 1등으로 향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다시 한 번 불교의 중흥을 맞게 되지 않을까.

문득 미래사회의 희망은 스스로 수행하는 종교인 불교에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생각난다. 불자들을 향해 무소유의 나눔으로서 열린, 지장사를 선두로 중생구제는 물론 사회봉사를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지장사의 변화가 한국불교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일구는 모범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