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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국민혈세가 일개 사기업 이익을 위해 허공으로 날아갈 판...
수천억 국민혈세가 일개 사기업 이익을 위해 허공으로 날아갈 판...
  • 김정현기자
  • 승인 2013.10.1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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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수신 : 각 언론사 취재기자
발신 : 장항제련소 중금속 오염피해 대책위 / 금강해저터널 비상대책위
 
제목 : 군장에너지 발전소 증설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일시 : 2013. 10. 14. 오후 3시
장소 : 장항읍사무소 3층
 
내용:수천억 국민혈세가 일개 사기업 이익을 위해 허공으로 날아갈 판...
 
그 이유는 이웃한 군산에 위치한 군장에너지 주식회사의 열병합 발전시설의 증설 계획 발표 때문인데, 그 계획에 따르면 규모면에서 이전 시설 4배에 이를 뿐 아니라 다량의 황을 함유한 저질탄과 원유 정제 후 남은 찌꺼기를 가공한 페트로 코크스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대량의 아황산가스를 발생시키는 저질탄은 물론이고 죽음의 물질이라 불리는 다이옥신 배출 위험성으로 인해 수도권에서는 사용이 금지 또는 제한되어 있는 페트로 코크스 사용 소식은 군산에 인접한 여타 지역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특히 장항읍 지역 주민들한테는 심각한 위기이다.
 
군장 에너지에서 불과 4.5km 떨어진 장항읍은 수십 년간 가동되어온 (구)장항 제련소의 무분별한 중금속 배출에 의해 기준치 수십에서 수백 배를 초과하는 카드뮴 비소 오염으로 이미 2007년 읍 전체가 중금속 오염 정화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장암리를 비롯한 몇몇 지역은 아예 주민 거주가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공식적인 판단 하에 주민 강제 이주가 결정되는 등 대한민국 환경 피해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역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이천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하여 오염된 장항읍 대부분 토양을 타 지역 비오염토로 교체, 정화하는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국가에서 장항제련소 인근 장암리 포함 3개부락 마을주민들의 건강검진조사 결과 WHO 세계보건기구 카드뮴 기준치 이상 초과자 300명과 그 중 신장 손상자 31명이 조사되어 당국은 그 범위를 넓혀 추가 건강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이 해당 기업은 제련소 중금속 오염 피해주민들의 건강상태를 무시하고 이 지역 주민들을 또 다시 중금속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웃 마을의 불행한 상황을 모를 리 없음에도 대규모 증설 계획의 발표를 강행한 군장 에너지의 태도는 기업 윤리의 유무를 떠나, 정부가 시행 중인 오염 정화 사업 자체를 무력화 시키고 여기에 투입된 수 천억원의 세금을 헛되게 만드는 만행임에 다름없다.
 
반면 주민들의 상대적으로 오염발생이 적은 연료 사용 건의에 대하여 군장 에너지는 원가 상승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줄어드는 것을 이유로 거절하고 고집스럽게 정해진 법적 절차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불과 몇 개월 전 자신들이 저지를 위법행위를 망각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답변이다.
 
지역 어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장 에너지에서 강행하고 있는 금강 해저 터널 열수관 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관계 기관의 공사 허가도 받지 않은 시공의 위법성, 측정 장비조차도 갖추지 않은 업체를 선정하여 실시한 해양 환경 영향 조사의 조작 등이 밝혀져 시정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아랑곳없이 불법 공사를 진행하다가 연안주민들로부터 가처분 소송 당한 것을 벌써 잊었는지 다시 묻고 싶을 정도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자신들의 열병합 발전 시설은 해양 생태계와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이번 증설 발표에서 해양 환경 영향 평가를 받지 않겠다고 주장한 부분이었다. 북으로는 금강을 이고 좌로는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위치를 고려한다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다. 바로 코앞이 광활한 서해 갯벌이요 바로 눈을 돌리면 멸종 위험 일급 지정 조류인 천연 기념물 검은 머리 물떼새가 유유히 날아다니는 금강 하구 습지가 군장 에너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 또한 묻고 싶다.
 
일개 사기업인 군장에너지가 자사의 사익에 급급해 국가 혈세 수천억원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인근 자연 환경을 종말적 위기에 몰아넣는 이번 증설 계획은 어느 모로 보나 무모한 계획임을 다시 강조하면서, 이에 장항읍 주민들은 군장 에너지의 대규모 증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끝가지 투쟁할 것은 천명하는 바이다.
2013. 10. 12.
 
장항제련소 중금속 오염 피해대책 위원회 공동대표 신현환
 
금강해저터널 비상대책위 위원장 방훈규 / 연락처 : 010-544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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